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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정부청사 봉사실 이야기

사무처

2003.03.19 00:00:00 수

과천 정부청사 봉사실 이야기

“그 무엇도 침뜸과 바꾸지 않을 겁니다...”

현재 뜸사랑 침뜸진료 봉사처는 전국에 총 20여 곳이다. 묵묵히 사랑을 나누는 분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였다. “혹시 천사의 날개를 하고 계시지는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사랑의 인술을 전하는 뜸사랑 전도자들을 회원들에게 소개해본다.

조경이 훌륭하게 조성된 정부과천청사는 울창한 나무와 잔디가 조화를 이루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침뜸진료봉사실이 있는 곳은 재경부 B116호실이다. 지난 5월 21일부터 진료봉사가 시작 된 이곳은 하루에 약 30명 정도의 환자들이 찾는다고 한다. 방문했던 날은 을지훈련 중인 관계로 환자들이 평소보다 적었다.

이날은 구당 김남수 선생님께서 진료봉사 하시는 날이었다. 운 좋게도 선생님 진료하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 환자들과 따듯하게 대화하시며 진료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당선생님과 함께하는 봉사자가 있었다. 김인숙, 이옥희, 우지연 선생님 이렇게 세 분이시다. 계속 환자들이 찾아오기에 봉사진료 중간중간 짬을내어 스탠딩 인터뷰를 하였다.

▲ 김인숙 선생님 ▲
■ 김인숙 선생님은 정부과천청사 봉사실을 담당하고 계신다. 차분하고 따듯함이 느껴지는 선생님께 언제 보람을 느끼시는지 여쭤보았다.
“몸은 고통스러운데 유명한 병원들 찾아다녀도 병의 원인조차 모르는 분들이 찾아오십니다. 그렇게도 고통스러워하던 분들이 침뜸치료를 받고 회복되는 것을 보면 정말 기뻐요.”

■ 환자들에게 항상 좋은 모습을 유지해야 할 것 같은데 힘드실 것 같습니다.
“보통 일상가운데서 자기관리를 잘 못할 때 그렇습니다. 일하는 가운데 힘든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있다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 본의 아니게 진료를 못해드릴 경우가 있어요. 이때 오해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지요.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닌데 그런 경우가 제일 안타깝습니다. 진료실을 찾는 분들께서 그런 부분들은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 앞으로의 계획과 회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상태에서 만족하고 있구요, 앞으로 여건이 허락되면 더 많은 분들에게 진료를 해드리고 싶습니다.”그리고 “아직 정부에서도 침뜸의 효과를 잘 모르고 있는데 침뜸의 대중화 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옥희 선생님▲
■ 침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13년간 원인모를 질병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이었어요... 십년을 넘게 현기증과 함께 몽롱한 상태로 살았지요...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는데 침뜸을 만나게 됐습니다.
이제는 제정신으로 살고 있지요,(웃음) 기억력도 되살아나고 있구요...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전에는 ‘내가 이렇게 살다가 치매에 걸려 죽겠구나!’ 하며 비관적이었거든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 현재 뜸요법사 시험 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준비는 잘되시는지요...
“초급과정 때는 몸 건강이 완전하지 않은 때였어요. 수업에 들어와서 멍하게 있다가 “강의내용이 뭐였더라?”하며 보냈습니다. 이제 고급과정을 마치고 10월에 있는 뜸요법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요. 솔직히 걱정 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너무 재미가 있다는 거예요...”
“쉽게 말해서 적성에 딱 맞는 것 같아요... 공부하다가 자꾸 까먹어도 공부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뜸요법사 시험이 힘은 들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겁니다. 이곳에서의 봉사도 시간가는 줄 모르거든요...”

■ 선생님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아까 전에 말했듯이 너무 재미있어서 ‘왜 진작에 몰랐던가!’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침뜸으로 살아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분명합니다.”
“그 무엇도 침뜸과 바꾸지 않을 겁니다...”

▲ 우지연 선생님 ▲
■ 이곳은 어떤 환자들이 주로 진료를 받는지요?
“질병은 다양한거 같아요. 주로 허리, 고혈압, 당뇨, 염좌, 급체 등으로 많이 오십니다. 어떤 손님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오시는데 치료 후 금방 시원하다 하십니다. 침뜸의 효능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 침뜸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EBS 방송에서 구당 선생님의 침뜸에 대한 특강이 있었어요. 그 프로그램을 보고나서 침뜸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에까지 오게 된 겁니다.”

■ 3기 뜸요법사 자격시험에 합격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신 비법은 혹시 없습니까...
(웃음) “저는 고급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수업시간에 배운 기억이 생생할 때 시험을 보게 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봉사이외에는 부모님과 오빠에게 침뜸을 놓아드리는데 다들 굉장히 좋아합니다.”

■ 침뜸제도가 입법화되면 이 방면에서 일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네... 현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침뜸제도가 입법화되면 이 분야에서 계속해서 공부하며 일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봉사를 하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항상 새로운 것 같아요.”

▲ 박성숙(재경부, 여) ▲
■ 여기서 진료를 받고 많이 좋아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아요. 저는 갑상선 이상에 늑간 신경통 등 수많은 질병으로 고생했습니다... 늑간 신경통은 구당선생님께서 치료해 주시면서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많이 회복되었기 때문에 9월부터는 침뜸공부 기초반에 수강신청까지 했습니다. 열심히 배워 보려구요. 침뜸의 우수성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겁니다. 귀한자리를 마련해주신 장관님과 구당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오전까지만 취재를 하려 하였으나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받고 결국 진료가 끝나는 시간까지 남아있게 되었다. 구당 선생님과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가슴에 담긴 사랑에 취하고 싶어서였다. 뜸사랑 봉사자가 만들어 가는 사랑의 기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뜸사랑 홍보팀 / mplamb@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