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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에서 만난 인연...정하주, 강형금 회원

사무처

2003.03.19 00:00:00 수

뜸사랑에서 만난 인연

■ 보통 “뜸사랑”하면 대분분 침뜸으로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봉사단체로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때론 인연이 있는 선남선녀를 평생의 반려자로 인도하는 역할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 귀한 미담이 되기에 뜸사랑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르게 된 분들을 소개해본다. ■

뜸사랑에서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 정하주,강형금(이하 정, 강) 선생님은 현재 경기도 광명시 개봉동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다. 한의원의 진료시간이 끝나는 때를 맞추어 방문하였다.

■ 만남에서 결혼까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정 :“뜸사랑 침뜸교육 고급반이 처음 생겼을 때 우린 함께 1기로 만났어요. 내가(정) 건강이 좋지 않았을 때지요. 힘든 때였는데 지금의 아내가 마음을 많이 써주었지요. 고급반 수료까지는 특별히 시간을 내어 만나지는 않았는데 함께 고급반을 수강했던 동기들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아내가 등산을 좋아합니다. 함께 등산을 하며 데이트를 즐겼지요. 2001년 10월 28일에 결혼을 했으니 1년이 다 되가는군요.“

■ 아직 신혼이신데 결혼 전과 달라진 것이 궁금합니다.
강 : “우리가 보시다시피 늦게 결혼을 했지요. 함께 가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 가운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상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고 조율해 가는 중인 것 같아요...”
정 : “무엇보다 행복합니다.(강선생님을 바라보며...) 감사하기도 하구요. 우린 같은 그림을 보고 그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크게 부딪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평안함이 있어서 좋습니다.”

■ 크게 부딪히는 일이 없는 것은 의견차이가 없다는 말인가요?
정 : “함께 있다보면 자연스레 의견차이가 생기기 마련이지요. 우리는 지혜롭게 풀어가는 편인 것 같습니다. 의견차이가 생겼을 때 감정이 격해지면 예전처럼 돌아가도 상처는 남는 것 같아요. 몸에도 상처를 입으면 상처는 낫더라도 흔적은 남는 것 처럼요.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는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 2기 뜸요법사 출신이고 부부로는 처음이라 들었는데 이후에 어떤 도움이 되시는지요?
강 : 뜸사랑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남편과도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임상부분에 경험이 많고 우리남편은 학문적인 부분에 조금 더 깊은 편이예요. 다시 말하면 학문과 임상의 균형을 이루어 가고 있다는 것이지요. 생각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익한 것 같습니다.

■ 정 선생님께서는 뜸사랑 침뜸교육 강의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 : “선친께서 침을 잘 놓으셨습니다. 어린시절 대부분의 질병은 아버님의 침으로 해결됐으니 자연스럽게 침에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것은 31세 때부터니까 벌써 13년 정도 됐네요. 구당 선생님과 만나 뵌 것은 사업을 하다 건강을 해친 이후였습니다. 구당 선생님께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한 이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지난 1월에는「침뜸의학개론」을 강의했습니다.”
“현재 구당선생님께서 쓰시는 저서작업을 돕는 것과 강의를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허락지 않아 저서작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 침뜸진료를 하시면서 환자들이 회복하는 것을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강 : “그렇지요. 3일전에는 허리가 아픈 환자가 왔는데 이곳에서 진료 받고 회복되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가 죽기직전에 찾아와 회복될 때 가 있었습니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치료하다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회복되는 것을 보면 저 역시 눈물이 날 때가 많아요.
정 : “한번 건강을 해친 이후로 다른 사람들이 이곳에서 회복하는 걸 볼 때 정말 기쁩니다.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 침뜸을 공부하시거나 마음먹고 계시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시지요.
정 “저는 침뜸이 탁월하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학은 한계가 있습니다. 침뜸은 병을 자연 치유케 하는 탁월한 것이니 널리 보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왕 시작하시려면 힘들지만 제대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강 : “모든 것이 침뜸으로 진료가 가능합니다. 침뜸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이 건강해지거든요.”

■ 말씀을 듣다보니 구당 선생님과 회원들께 드릴 말씀이 있는 것 같은데요.
정 : “뜸사랑과 구당 선생님께서 아껴주시고 관심가져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맞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아직 몸이 완전하진 않기 때문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차근차근 돕고 싶습니다.”
“동기들과 후배들에게도 결혼 이후 아직 인사를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몸을 회복하면 함께 봉사도 하고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현재 정선생님은 향냄새를 맡으면 호흡기 곤란과 함께 입이 부르튼다고 한다.)

강 : 한의원을 지켜야하는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지 않아 답답하네요. 침뜸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구당 선생님을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여건이 허락되면 구당 선생님의 뜻이 이어지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정 : 현재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더욱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세 가지를 목표를 가지고 살고 싶습니다.
먼저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병에 대한 인식의 체계를 바꾸는 것입니다. 둘째는 약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침뜸 역시 대중화하는 것입니다.
병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아울러 한의학이 균형감각을 가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 :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에 재미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하고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네요. 아버님께서도 구당선생님과 같은 침구사이십니다.
현재 동생이 북경 중의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돌아오면 남편과 함께 침뜸의 맥을 잇는데 노력할 생각입니다.

▲ 탐방을 마친 후 두 분께서 솜씨 좋은 추어탕집으로 인도해주셨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 가운데 두 분의 따듯한 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

뜸사랑 홍보팀 / mplamb@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