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를 반박한다.

이틀 전 지인으로부터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에 갑산한의원 이상곤 원장(이하  '이원장님'으로 약칭함)의 '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라는 글이 실렸으니 읽어보라는 연락이 왔다.
글 제를 보면 일반 독자의 야릇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라 시간을 내어 검색을 해본 바, 아무런 구체적인 증거 제시도 없이 단지 한의계가 오랫동안 타도하고자 혈안인 구당 김남수 선생님(이하 '구당 선생님'으로 약칭함)을 모략 비방하고자 많은 부분 논리의 왜곡과 고대 의가들을 편협하게 인용하고 있고, 또한 '아니면 말고'식으로 구체적 증거의 제시 없이 추정, 추론에 의하여 또한 함부로 써서는 안될 막말을 구사하여 구당 선생님을 폄하함으로써 비전문가들일 수 밖에 없는 독자들을 오도하며 나아가서 충동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원장님의 주요 주장에 소제목을 붙이고 시시비비를 논하는 형식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1. '뜸의 기본원리'에 대하여
피부상의 유혈에 뜸쑥을 올려놓고 태워 약한 화상을 입히거나 열 자극을 주고 이에 따라 일어나는 생체반응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자극요법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뜸의 원리이다. 그러나 이원장님은 마치 구들장에 불을 넣은 것처럼 몸을 불로 지져서 몸 안의 따뜻한 양기를 북돋워 달아오르게 하는 것이 뜸의 기본원리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뜸에 대한 혐오감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가 하는 묘한 표현을 쓰고 있다. 뜸은 그렇지 않다.

2. '뜸의 부작용'에 관해서
구당 선생님께서는 오랜 임상을 통해서 반미립대(半米粒大) 정도의 작은 뜸은 부작용이 없다고 하신다. 이것은 오랜 기간 매년 십수만명의 환자들에게 뜸시술을 해오면서 입증된 사실이다. 그러나 이원장께서는 모든 치료에는 음양의 양면이 있어 이익이 있으면 손실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상업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묘한 표현을 하고 있다.
천지만물은 음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 동양의학 근본원리이다. 그래서 뜸요법은 균형이 깨진 몸 안의 음양을 뜸자극을 통해 다시 균형을 회복하게 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그런데 무슨 이익이 있으며 손실이 있다는 말인가? 이익이 질병 치료라면 손실은 뜸치료에 대한 대가라면 몰라도.
이원장님의 논리가 맞는다면 이원장님에게 시술 받는 환자들은 모두 질병이 나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다른 부작용을 얻는다는 논리이다. 자가당착일 수 밖에 없는 이상야릇한 논리이다.

3. '몸이 허약한 환자에 대한 뜸시술'에 대하여
이원장께서는 <상한론>과 <금궤요략>의 예를 들어 허한 증상에는 함부로 뜸을 떠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상한론>과 <금궤요략>은 한나라 때의 장중경이 저술한 <상한잡병론>을 후대에 상한(傷寒)과 잡병(雜病)부분으로 나눈 것이어서 원래가 하나이다. <상한잡병론>은 동양의학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 및 <난경>과는 달리 침뜸 보다는 약물의 응용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객관성이 결여된 상당히 편협된 인용일 수 밖에 없다. 중국 남송(南宋)의 의가(醫家)인 두재는 그의 저서 <편작심서>서문에서 말하기를 "<영추>와 <소문>은 의가의 올바른 전통경전이다. 장중경, 왕숙화, 손사막, 손조, 초우세, 주굉은 모두 <내경>의 가르침을 따르지 아니하고, 다만 본초(本草)의 여러 서적들을 모아서, 각각 자신의 견해로서..." 라 하여 장중경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뜸을 떠서 양기를 돋우면 무병장수 할 수 있다." 고 설파하고 있다. 또한 동양의학 최고의 경전인 <황제내경*영추*관능>편에 보면 "음양이 모두 허할 경우는 뜸법으로 치료함이 마땅하다." 라고 하여 허증에 뜸을 떠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 볼 때 허증(虛證)과 실증(實證) 모두 뜸치료가 마땅함을 알 수 있다.

4. '뜸을 뜨면 혈관이 잘 터지는가'에 대하여
뜸은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유혈을 통하여 피부에 직접 온열자극을 가하는 치료요법이지 찜질방이나 사우나처럼 인체의 혈관을 풍선처럼 확장시키는 것이 아니며 더욱이 혈관이 얇아져서 터지는 사례는 없었다. 구당선생님과 그 후학들은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불우노인들을 위해 매년 십수만명에게 뜸봉사를 오랜 기간 지속해왔으나 뜸을 떠서 병이 완쾌 또는 완화되어 너무 고맙다는 치사는 많으나 혈관이 터지는 사례는 없었다. 독자들로 하여금 뜸에 대해 거부감을 조장하기 위한 극히 위험한 표현으로 밖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오랜 임상을 거치면서 입증된 사실을 임상에 응용하여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하신 구당선생님의 시술을 '무식한 행동' 이라니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이 아닌가?

서양의학과는 달리 동양의학은 '경험의학'이다. 이는 이론도 중요하지만 임상경험이 중요함을 뜻한다. 의학이론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일본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최고의 존경을 받고 있는 구당선생님을 그런 극히 오만불손한 언어를 사용하여 폄하한 이원장님은 얼마나 많은 침뜸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계신지 묻고 싶다. 가장 객관적인 평가자는 환자들이다. 전국 각지의 수 많은 환자들이 구당선생님의 진료를 한 번만이라도 받아보면 여한이 없겠다고 할 정도이고, 또한 국민들로부터 널리 존경 받고 있는 저명한 소설가께서 '구당선생님은 명의를 넘어서 신의(神醫)' 라고 증언하실 정도이다. 그것도 시청율이 상당히 높은 공중파 방송의 대담프로에서 말이다. 양식 있는 한의사로 알려진 이원장님께서는 소속 이익집단의 이익을 사수하기 위해서 라면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아무리 못마땅하고 거슬려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야 하는 것이 양식 있는 사람의 도리이다.

5. '무극보양뜸'에 대하여
이원장께서는 무극보양뜸이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뜸법에서 유래한다고 주장하면서 확실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구당선생님을 친일부역자로 몰아감으로써 색깔론으로 비약시키고 있다.
어디서 익히 보아온 수법이다. 한의사도 과학자일진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논리를 전개해야 하나 구체적인 증거의 제시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국민들을 식상하게 해온 수법을 쓰고 있다.
구당선생님께서는 수 차례에 걸쳐 일본 및 중국 침구관련 단체들을 방문하여 뜸을 소개하는 한편 직접 시연을 해보임으로써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음은 물론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더 이상 논의의 가치도 없는 것임을 증명해주는 것일 것이다.

6. '자격증' 시비에 대하여
구당선생님께서는 한의계에서 뜸사자격증을 가지고 문제 삼을 때까지 수십 년간 침뜸의술을 펴오셨다. 구체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자격증이 의심된다느니 횡설수설한다느니 하는 '아니면 말고' 식으로 흠을 내고자 하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될 처사이다.

7. '감기의 발병원인' 및 '보사법'에 대하여
이원장님은 구당선생님께서  감기의  발병원인을 '열'이라고 하셨다고 주장하면서 영어표현 'catch a cold' 까지 인용한 대목에서는 너무 어이가 없어 할 말을 잊을 정도이다. 구당선생님 저서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 81쪽 셋째 줄에 "그리고 갑작스럽게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몸에서 사기(邪氣)가 드나드는 문(門)인 풍문혈에 뜸 뜨면 된다고 알려 주었다." 는 귀절이 있다.
여기서 사기(邪氣)가 무엇인가? 물론 찬기운(寒氣)이다. 구당선생님께서는 항상 감기는 한기가 풍문혈을 통해서 침습하여 발병하니 풍문혈에 뜸을 다장(多壯)하면 쉽게 나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보사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풍문혈에 다장구(多壯灸)하라는 말씀은 무엇을 뜻하는가? 감기초기는 한사(寒邪)가 성(盛)한 실증(實證)이니 사법(瀉法)을 써야 한다는 가르침이시다.

8. '허임선생이 현존한다면 장진영씨와 같은 위암환자에게 직접 침시술을 할까?'에 대하여
이런 비유는 있을 수 없는 것으로 이원장님의 수준과 환자에 대한 자세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양의(洋醫) 운운하는 것은 조선 제일의 침의(鍼醫)이신 허임선생님을 욕되게 하는 희화적인 기술이다. 허임선생께서 백성들을 얼마나 궁휼히 여기셨는지를 알지 못한 데서 나온 발상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아래에 인용한 허임선생의 글을 참조바람)

구당선생님께서는 양의적 치료를 막은 것이 아니다. 굴지의 대학병원들이 치료를 포기한 상태에서 관계자의 청에 의해 82일간의 피 말리는 침뜸치료로 인해 상당히 호전된 상태에서 오히려 병원 측이 더 이상의 침뜸치료를 금지시키고 양의적인 치료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실체적 진실의 바탕위에서 주장해야 마땅한 도리이며 독자들도 수긍할 것이다. 참고로 허임선생님의 <침구경험방*침구법>에 보면 "복량(伏梁), 적기(積氣)에는 뜸봉을 크게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귀절이 있다. 이로 볼 때 허임선생님도 구당선생님처럼 환자를 궁휼히 여기시고 고통을 덜어주고자 직접 시술했을 것이다.

9. '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에 대하여
서두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이상곤 원장님의 글은 장진영씨의 치료과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증거자료에 입각하여 기술함이 없이 구당선생님에 대한 비방과 모략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직접 장진영씨와 인터뷰를 했고 임상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MBC 이상호기자의 설명이 더욱 설득력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상호기자의 글에 의하면 "장진영 씨는 굴지의 대학병원들이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내리고 치료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으며, 구당선생님은 '해당 기획사의 수 차례 간청'에 의해 치료를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되었다. 단 한 푼의 치료비도 받지 않은 채 82일간의 피말리는 침뜸치료를 계속한 결과, 병원 측의 정밀검사에서 '복수가 모두 빠졌으며 복부와 임파선의 암 전이가 모두 사라지고 위장 내부도 깨끗해졌다.' 는 병원 측의 판단을 받았으며, 주치의가 "2008년 저희 병원에서 치료받은 전체 암환자 중에서 진영씨가 1등입니다." 라는 희망 어린 축하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때까지 장진영 씨가 침뜸시술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병원 측은 침뜸치료를 금지시켰고 더 이상 침뜸치료의 길이 막힌 장진영 씨는 생에 대한 강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가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원장님의 주장, 즉 '구당 선생님께서 장진영 씨가 양의를 찾아가도록 권하지 않고 침뜸 시술을 계속 함으로써 장진영 씨의 봄날이 가도록 하고 말았다' 는 것은 얼마나 허구인가?
소속 이익집단의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로 가득 찬 글을 대표적인 인터넷 매체에 게재함으로써 독자들을 오도하고 충동하고자 함이 아니고 무엇인가? 비방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존경 받는 구당선생님을 '무식하다.' '횡설수설한다.' 등의 막말을 해서야 되겠는가? 아무리 못마땅하고 거슬리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그러면 그럴수록 국민들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상곤 원장님은 '침술의 달인인 허임을 사사하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혔기에 국민을 궁휼히 여기는 마음이 어떠한 것인가를 볼 수 있는 글인 허임 선생 저서 <침구경험방>서문(序文)과 말미에 있는 당시 내의원제조 이경석의 발문(跋文)중 일부를 소개 하고자 한다.

허임은 서문에서 "감히 스스로를 옛사람이 저술에 견주려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생동안 고심한 것을 차마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며, 읽는 사람들이 궁리해서 구급활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또한 내의원 제조 이경석은 발문에서 "침 놓는 것과 뜸 뜨는 것은 그렇지 않다. 구비하기가 쉬우면서도 그 효과는 매우 빠르니 그 처방은 지침 중에도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이 경험방을 얻어서 증세에 따라 치료하면 집집마다 신의 의술을 만날 수 있으니 그 구제하는 바를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 것은 마땅히 세상이 공유하여 널리 전하여야 할 것이며 없애거나 함부로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라 하셨다.

이는 구당 김남수 선생님의 의도(醫道)와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구당 선생님께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뜸을 배워 활용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신다. 이는 한의계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인 모양이다. 오래 전부터 갖은 모략과 방해로 인하여 전국 각지에서 구당 선생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열망하는 수많은 환자들을 뒤로 한 채 구당선생님께서는 미국으로 건너가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적 같은 침뜸시술을 행하시면서 그 치료효과를 미국의 최첨단 의술에 의해 의학적으로 검증 받고 있다.

<소문*이법방의론>에 기술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은 침뜸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 보호하고 발전시켜야 할 것이나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이겠는가 말이다. 거기다가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불우노인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정성껏 봉사하고 있는 후학들이 한의계의 조직적인 방해 및 고발로 인하여 사법기관에 입건되면서 환자들의 간절한 소망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현실은 국민들을 비분강개하게 한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다. 우리 국민은 현명하다. 기득권의 사수보다는 국민의 소리에 겸허히 그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고 고통을 보듬고자 노력할 때 실추되어 가는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고 국민의 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며 그래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세상, 행복한 세상이 하루 빨리 이루어질 것을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