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까?
[프레시안 이상곤한의사 글에 대한 반론]

옛 글귀에 “참새 따위가 어찌 고니의 뜻을 알랴(燕雀安知鴻鵠之志)?” 란 말이 있다.
앞뒤 문맥도 안 맞고 그 논지(論旨)조차 횡설수설 하니
참 어이없구나 하는 생각에 맞상대 할 흥미조차 없기는 하나
하도 장황하게 구당(灸堂)선생을 폄하하기에 괘씸하기도 하고 이런 저급한
한의사가 상식 밖의 글을 쓸 수 있을까 해서 몇 자 반론을 적어본다.

요사이 기사에 오르내리는 내용을 보면,
“어떤 어떤 한의원에서 침 잘못 맞고 사람이 죽었다”
“안산 어떤 한의원에선 약침(?) 잘못 맞고 7,8십명이 살이 썩어가는 부작용
 이 났다”
“한의원에서 보약 비싸게 사다가 제대로 다 먹은 기억이 없다”  등등

한의원의 피해는 부지기 수 이지만, 구당선생과 그의 붕어빵들이 전국에서 연간 15만여 명의 환자에게 무상으로 봉사를 한지가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저들이 말하는 “돌팔이” 들의 치료인데 (그간 치료받은 사람이 100만여 명이 넘지만) 죽은 사람 하나 없고, 다치거나 잘못된 사람 하나 없거늘 10년은 고사하고 단 1년, 아니 단 한 달만 이라도 봉사 활동을 해 보고 그를 욕하고 깎아 내리는가?
그대들이 보약장사 신나게 해서 돈 많이 벌 때 그는 몸 받쳐 봉사했고 무극보양뜸법을 개발해서 국민 건강을 위했고, 화상침법을 창안해서 화상치료의 큰 획을 완성 했거늘 왜 세계적으로 명성 떨치는 그를 욕하고 깎아내리고 폄하하는가?

이런 사람하고 말씨름하기가 뭣하지만 구당(灸堂)선생의 말석붕어빵의 한 사람으로서 그냥 듣기 민망하여 그대의 허망한 말이 왜 잘못 됐는지를 지적하려 한다.

1.
그대는 쑥은 양성(陽性)의 약초로서 쑥 자체의 성분이 효과를 내는 것 이라 하고, 구당(灸堂)선생은 “쑥 성분보다는 쑥의 보드러운 섬유소의 발화점에 착안” 했는데 그것이 틀렸으며 구당선생이 무식해서 그런다고 지적했습니다.

- 남의 이론이 맞고 안 맞고는 이런 식의 저급한 말로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학술적인 논문으로 논리정연하게 의사를 표명하는 것이 의학자다운 행동이거늘 앞뒤 안 가리고 찍어 내리는 것은 무식한 나무꾼이나 하는 짓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지껄이면 미친개가 달보고 짖어대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입니까?

- 그대는 또 직접구(直接灸)가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쑥은 아래로 타내려가는 성질이 있다.”
“쑥은 삼월삼짇날에 채취해서 양성(陽性)이다.”
“강화쑥은 그래서 좋다.”
이 말들이 앞뒤가 맞는지 한번 봅시다. 필자가 남의 말꼬리를 잡는 것이 아니라 하도 해괴한 논법으로 구당(灸堂)선생을 욕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 모든 분말이나 연한 섬유소들은 어떤 것이나 위에 불을 붙이면 모두 아래로 타 내려갑니다. 쑥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약효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 입니까?

- 삼월삼짇날 채취하니 양성(陽性)이다? 그렇담 어떤 약초든 삼월삼짇날 채취하면 모두 양성(陽性)이란 말 입니까? 도대체 어불성설(語不成說)이 따로 없지 않습니까.

-“이래서 강화쑥을 최고로 치는 이유가 이런 쑥의 고유한 성질 때문” 이라고 했는데 어디에 쑥의 성질을 열거 했습니까? 열거 했다면 삼월삼짇날 채취 한다는 말과, 쑥은 아래로 타 내려간다는 말뿐인데 그것이 강화쑥을 최고로 친다는 말입니까? 도대체 말이 안 되잖습니까?

모르면 한수 배우기 바랍니다.
강화도는 지형의 특수성으로 해서 수면 위로는 바닷물인 짠물이, 아래쪽으로는  육지의 민물이 섬 주위를 감도는 특수 지형으로, 알맞은 염분의 해풍(海風)이   불어 쑥의 성분에 알맞은 염분(鹽分)을 함유시킴으로서 쑥의 약효가 혈관에 쉽게 침투 되게 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탕제(湯劑)의 약성(藥性) 칠미(七味)중 마지막 부분인 짠맛(鹹味)은
“염수하연(鹽水下軟)” 이니 오행(五行)의 수성(水性)이라, 하강시키고, 연화시키며, 입혈(入血)의 특장을 가졌으니... 그래서 강화쑥이 좋다는 것인데 “삼월삼짇날 채취해서 좋다고요?” 나중엔 별 해괴한...

- 구당(灸堂)선생의 직접구 뜸법은 그대가 아는 그런 뜸법이 아니니 좀 알고나 평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당(灸堂)선생의 뜸법은 그대 말마따나 양질의 강화 뜸쑥(삼년 묵은 약쑥의 섬유질만을 발췌한 황색의 고운 쑥으로, 쑥 고유의 약성이 있는 쑥잎 부분은 모두 제거된 상태임)을 반미립대(半米粒大) 크기로 해당 경혈에 놓고 불을 붙여 약 55~60도의 미열로 피부에 약한 화상을 입혀 “이종단백체”를 생성시키는 것입니다. 이종 단백체가 바로 다양한 치료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그대들이 아는 쑥의 약효가 몸에 침투되어 치료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구당(灸堂)선생께서 쑥 자체의 약효가 아닌 섬유소의 알맞은 발화점(55~60도)을 활용 한다는 표현인데... 그 뜻을 알려고는 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무조건 떠들어대니 이 아니 민망하지 않은가?

2.
그대의 독서실력(?)은 칭찬해 마지않지만, 읽기만 하면 뭐 합니까? 그 뜻을 새겨야지. 옛날 어린애들이 서당에 가면 글을 읽고 그 뜻이 무엇인지 새기지 못하면 종아리를 맞았는데, 한의사인 그대가 그 정도도 새기지 못하고 남의 병을 치료 한다는 것이 실로 불가사의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대 말마따나 장중경의 상한론(傷寒論)에 이르기를 “허(虛)한 사람에게  실증(實證)을 몰아내는 사법(瀉法)을 쓰면 혈(血)이 맥(脈)속으로 흩어진다.” 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어쨌다는 말입니까? 그럼 구당(灸堂)선생이 쓴 치료법이 그 여배우의 암세포를 직접 공략 하는 사법(瀉法)을 썼다는 말입니까?  “그걸 봤나요? 구당이 어떤 사법(瀉法)을 썼는지?”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런 무지몽매(無知蒙昧)한 사람과 논쟁을 한다는 것이 내 아무리 구당(灸堂)선생의 말석 붕어빵이지만 요새 애들 말마따나 쪽팔립니다.

잘 들으시길 바랍니다.
구당(灸堂)선생이 쓰시는 치료법은 모두가 “자동보사(自動補瀉)” 법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특별한 보사(補瀉)를 걸지 않고 몸이 스스로 허(虛)하면 보(補)하고 실(實)하면 사(瀉)하는 이치인 것입니다. 양방(洋方)의 항암치료의 맹점(盲點)은 암세포에 대한 공격은 좋으나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온 몸이 허약해지고, 구토라든가, 현기증이라든가 다양하고 견디기 어려운 부작용이 큰 문제인데, 구당선생은 바로 그러한 부작용을 치료하고 쇠약해진 기력을 회복시켜 몸의 자연치유력을 북 돋아주는 치료를 하였으며 그 결과 놀라운 효과가 있었던 것은  그대가 봤다는 책뿐 아니라 TV 방송에도 방영 되지 않았습니까?

동서양 의학의 근본적 차이점이 서양의학은 병인(病因)을 인위적으로 직접공략  (살균법, 제거수술)하지만 동양의학의 기본은 몸이 스스로 병인(病因)에 대항해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자연 치유력을 키우는 것이 아닙니까? 한의사 앞에 놓고 요령 흔드는 돌파리(?)의 행태 같아 참 가관이군요.

구당(灸堂)선생이 그 연예인을 치료한 것은 그대가 말하는 상한론(傷寒論)의 그     대목과는 관계가 없으니 제발 뜸요법을 공격 하려거든 무극보양뜸법을 배우고, 해보고, 잘잘못을 가려 주기 바랍니다. 상상의 나래를 잘못 펴면 망상이 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3.
자꾸 1만 번 뜸을 떴다고 여러 차례 되뇌는데 그게 어쨌다는 말인가요? 무극보양뜸법은 여자의 경우 13자리이고 하루에 한차레 5장씩 뜨니 65장이라 매일 하면 좋으니 한 달이면 1950 장이니...한 5개월 정도 뜸 치료 받으면 1만장이 되는데.. 그래서 그게 어땠다는 말인가요? 마치 도둑질이라도 한양, 1만 번, 1만 번 하는데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뜸떠서 훨씬 좋아졌고 언론에도 여려차레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그대 말로는 “1만번 뜸을 떠서... 핏줄이 늘어나서....출혈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
코흘리개 애들도 아니고 도대체 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분명히 좋아졌다고 방송에도 방영된 사실을, 그리고 그 내용을 책에 발표한 사람은 소위 "X-File"로 유명한 기자가 자신의 명예를 걸고 쓴 내용 아닙니까.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겠다는 철면피도 정도문제 아닙니까?
이런 해괴한 논리를 펴는 것이 한의사들 모두의 뜻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대가 말하는 그런 무식한 돌파리 구당선생을 미국에서는 왜 모셔갔을까요? 왜 박사 학위주고, 없는 면허증에 유명 암센터에서 말기 암 환자들을 치료시켜    미국 전역에서 환자들이 몰려오게 만들까요? 미국 의술이 낮아서, 그대의 신의(神醫)만 못해서 구당을 납치하듯 모셔 갔겠습니까? 눈이 있으면 기사를 보고, 귀가 있거든 방송을 듣기 바랍니다.

4.
그대는 중경의 상한론(傷寒論)을 들먹이며 구당(灸堂)선생의 무식함(?)을 지적했는데 그래 누가 더 무식 한지 한번 살펴봅시다.

“구당은 감기의 주된 문제는 열(熱)이니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뜸 치료가 좋다” 라고 말한 것을 무식 하다고 했습니다. 그대 말로는 감기는 한사(寒邪)의 침습으로 발생 했으니 “한사(寒邪)”가 문제이지 왜 열(熱)이 문제이냐 그런 뜻 아닙니까? 거기다가 근사한 영어 실력까지 발휘 하여 "Catch a Cold" 로 자기 아버지나 할아버지뻘은 될 노인을 무식하다고 욕보였습니다.

그렇게 무식한 노인은 지금 애틀랜타 암센타 등 3곳의 병원을 오가며 암환자 치료에 정신이 없습니다. 그대는 무식하지 않으니 열 군데는 오가며 말기 암 환자를 치료 할 수 있겠군요.

그대 말마따나 감기(感氣)는 풍한사(風寒邪)의 침습으로 발병합니다.
그러나 그 한사(寒邪)가 표증(表證)에서 나가 버리면 문제없지만 이증(裏證)으로 발전 하면 오한(惡寒) 등은 사라지고 고열(高熱)이 주된 문제로 발전 하지 않는가? 요새 “신종풀루” 진단도 발열 여부로 체크하지 않습니까? 그 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이니 무극보양뜸법으로 치료 한다는데 뭐가 무식하다는 것입니까? 설마 외감병(外感病)의 진전과정을 몰라서 하는 소린 아니지요?
                                  
그대가 신봉하는 장중경(張仲景)의 육경변증법(六經辨證法)은 왜 잊어버렸나요?
이것저것 주워댄다고 다 말이 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유식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논점의 수준이 낮아서 이런 글을 써야하는 내 자신이 얼굴이 뜨겁기 한이 없습니다.

5. 
“구당의 보사론(補瀉論)은 없다” 라는 지적도 역시 학술적인 문제입니다.
학술적인 이론에 대한 반론은 상대방의 이론을 충분히 이해한 다음 그에 대한 반론은 역시 학술적으로 발표함이 마땅하거늘 그냥 틀린다고 우겨대면 어쩌잔 말입니까?

자, 그렇다면 보사론(補瀉論)을 한번 살펴봅시다.
내경(內經)에 이르기를 “허하면 보하고 실하면 사하라(虛則補 實則瀉)” 했으니 균형의학(均衡醫學)인 침뜸의학에서 보(補)와 사(瀉)가 없다는 것이 아니고 인위적인 보사(補瀉)의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인위적으로 보사를 걸려면, 허실(虛實)과 한열(寒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함은 물론, 허실(虛實)의 양(量)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보사를 걸 수 없다는 말입니다. 다행이 우리 몸은 평보평사(平補平瀉)의 조절능력이 있어 보사를 걸지 않더라도 침뜸을 시술하면 평보평사(平補平瀉)의 기능으로 자연 조절 된다는 뜻입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구당(灸堂)선생께서는 이를 “자동보사” 라고 표현하시는데 실제로 우리 인간은 80%의 평보평사(平補平瀉)의 자연조절 능력이 있다고 합니다. 굳이 10~20%의 보사론을 가지고 누구를 무식 하다느니 어쩌니 하는 막말을 하는 것은 옳은 의자(醫者)의 태도라 할 수 없지 않습니까?
서양의학의 태두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도  제자들에게  조화론(調和論)을 가르쳤으며 자연치유 능력을 역설한 것 아닙니까?

지금 구당(灸堂)선생은 저 큰 대륙 미국에서 3억의 미국인들을 상대로 동서양방(東西兩方) 협진(協診)에 여념이 없으시고, 이 조그만 땅덩어리 속에서 “네밥, 내밥” 어쩔까봐 아우성치는 그대들의 소리 따윈 들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짊어진 암덩어리를 내려놓을 수 있을까? 하고 내일모레면 일백세를 바라보는 노구를 쉬지 않고 움직이고 계십니다.

그대들이 내쫓은 노인을 더 이상 욕보이지 말고 제발들 입 좀 다물기 바랍니다. 훗날의 역사가 그대들을 높이 평가하게 되길 바랍니다.

                         2009. 12. 묵은해를 보내며 
                         구당(灸堂) 선생님의 말석(末席) 붕어빵 今超는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