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의술 불균형, 침뜸으로 균형 잡자! (1)
▣ 평양 민족의상전 수행주치의 '침뜸'이었다 (2)
▣ 평생건강을 지키는 무극보양뜸 -(3) ☜ 현재글
▣ 일침이뜸삼약의 의약분업과 의료보험 제도 (4)
▣ 탁월한 가정요법, 직접구가 진짜 뜸 (5)
▣ 두 국회의원의 중풍 (6)
▣ 보이지 않는 통로, 경락과 경혈 (7)
▣ 침뜸의 진통효과와 원인치료 (8)
▣ 탁월한 예방의학 침뜸의 ‘참 맛’(9)
▣ 침에 대한 상식과 안전성(10)
뜸은 인간이 불을 사용하면서부터 시작한 태초의 의술이다. 필자가 ‘뜸의 이론과 실재’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책에는 약 270여종의 질병이 뜸으로 치료가 되거나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랜 기간의 과학적 검증을 거쳐 1998년에 300종의 질병을 침과 뜸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공인(公認)한 바 있다. 수술이 필요하거나 세균으로 인한 질환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질병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할 정도이다. 그만큼 뜸은 침과 더불어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온 것이다.
뜸은 쑥을 살갗 위에 직접 놓고 태워 약 60～70°열도의 가벼운 화상으로 경혈을 자극시킴으로써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물질을 작용하게 한다. 뜸은 3년 이상 묵은 쑥으로 떠야 한다. 3년 이상 묵은 쑥으로 뜨는 이유는 뜸에 가장 적당한 열도를 내는 물질이 3년 이상 묵은 쑥이기 때문이다.
『맹자․이루편』(『孟子․離樓篇』)에 “칠년지병에 구삼년지애”(“七年之病 求三年之艾”)라는 말이 있다. 오래된 병에는 삼년 묶은 쑥을 구하여 쓴다는 뜻이다. 특히 만성병에는 뜸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뜸은 뜨거워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병을 빨리 고치려는 마음에 이를 악물고 뜨거움을 참으며 크게 뜨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병에 따라서 적당한 크기, 적당한 열도라야 더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쌀 반알 혹은 쌀알 크기 정도면 된다.
어떤 병에 필요한 경혈을 취하는 것은 침구사의 손이 필요하다. 그리고 뜸자리가 정해지면 뜸뜨는 방법을 배워서 집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누구나 처음 할 때는 서툰 게 당연하지만 자꾸 하면 곧 익숙해져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게 된다. 뜸의 장점은 첫째, 다른 의료수단으로 고치지 못하던 고질병이 뜸으로 고쳐진다는 것이다. 둘째, 뜸자리만 정해주면 전문가의 손이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집에서도 할 수 있고, 아무 때나 편리한 시간에 하면 되므로 병원을 오가는 많은 시간이 절약된다. 셋째, 부작용이 전혀 없다. 약, 주사, 침, 기타 다른 것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하지만 뜸에는 전혀 부작용이 없다. 설사 조금 크게 떠서 고름이 나오더라도 덧나는 일은 없는 것이다. 넷째, 경제적 이유를 뺄 수 없다. 뜸은 돈이 거의 안 든다. 뜸은 뜸쑥과 선향만 있으면 되는데, 실제로 하루 뜸 하는데 드는 비용은 겨우 몇 십원 꼴밖에 아니다.
뜸을 하는 동안은 딱지가 생기므로 뜸자리가 보이는데 이것은 나중에 뜸을 그만두게 되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없어진다. 뜸은 기간을 오래할수록 효과가 좋다. '灸'는 오랠 구(久) 밑에 불 화(火)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불〔뜸〕을 오래하면 좋다는 뜻이다.
오랜 뜸의 역사를 밑바탕으로 필자는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기본이 되는 무극보양뜸을 개발하게 됐다. 무극보양뜸은 한마디로 인체의 8개 경혈 12군데 자리에 쌀알 반만한 크기로 매일 한차례에 3장～5장씩 뜸쑥으로 뜸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병의 예방차원에서 뜸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20대부터 무극보양뜸을 고안해 본인에게 직접 시술해 보면서 한없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인은 지금까지 평생을 하나의 혈에 5장씩을 쌀알 만한 크기로 매일 한번씩 뜸하여 왔다.
무극보양뜸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8개 경혈, 즉 곡지․삼리․중완․기해․관원․폐유․고황․백회혈을 뜸자리로 정한다. 처음에는 쌀알 반만한 뜸쑥으로 3장씩 하다가 뜨겁지 않을 때부터는 쌀알 정도 크기로 5장씩을 매일 계속한다. 부득이할 때는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그 간의 예로 보아 대부분 혼자 스스로 뜸 할 수 있는 자리인 앞쪽의 곡지․삼리․중완․기해․관원만 떠도 좋았다고 하였다. 필자도 외국에 나갈 때는 앞쪽만을 떴다. 그러나 이것은 병 없이 건강한 사람이 예방 차원에서 행하는 경우이고 병이 있는 사람은 8혈을 다 뜨는 것이 효과적이다.
침술원으로 진료를 받으려 온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무극보양뜸 자리를 기본으로 정해준다. 그동안 무극보양뜸을 시술한 사람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서, 수십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꾸준히 뜸을 한 사람 중에 효과가 있다고 한 사람이 대략 95% 이상에 이르고, 효과는 모르겠으나 부작용은 없었다고 한사람은 5% 이내에 불과하였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병이 난 뒤 치료하기보다는 항상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고,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원기를 북돋우고 저항력을 기르는 뜸을 하는 것이 대단히 효과적이다. 무극보양뜸은 만성병을 치료하는 뜸요법이요, 미리 병을 예방하는 뜸요법이다. 따라서 병이 있어도 병이 없어도 무극보양뜸은 필요하다.
무극보양뜸은 옛날과 다른 오늘의 환경에 적합하게 뜸요법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일념으로 임상연구하여 완성한 것이다. 그동안 필자는 침과 뜸을 후세에 전하여 주기 위한 마음으로 수십 년 간 무극보양뜸 뜸자리를 포함하여 각각의 질병 치료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뜸자리를 정하여 주었다. 이 생명이 다 할 때까지 계속하여 세상에 한 사람이라도 더 침과 뜸에 대해 알게 하여 병고에서 탈출하게 하고자 한다.
스스로 뜸! 서로서로 뜸!
뜸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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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왼손의 모양을 그림과 같이 하여 엄지밑 검지 사이에 소량의 쑥을 놓고 엄지를 화살표 방향으로 살살 굴리면 쑥이 길게 늘여 진다. (이 때 힘을 빼고 살살 굴린다.)
그림 2 /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살짝 집어 조금 떼어 낸다. (쌀 반알 ～ 쌀알 크기)
그림 3 / 왼손 엄지 손톱 위에 침이나 물을 조금 묻힌다.
그림 4 / 오른손으로 떼어낸 쑥봉을 왼손 침이 묻은 부위에 세워 붙였다가 다시 그림 2와 같이 집어서 뜸자리에 옮겨 붙이면 잘 붙는다.
그림 5 / 타고 있는 선향으로 쑥봉 끝에 살짝 붙인다.
** 뜸은 보통 한 자리에 5장씩 하는데, 둘째 장부터는 그림 3의 과정을 생략하고 첫 장에 타고 남은 재에 쑥봉을 살짝 올려 붙이면 잘 붙는다. 뜸은 하루에 한번씩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2002-0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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