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름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뜸사랑 가족을 자랑하고 싶습니다.
2003년 한해도 캄캄한 어둠과도 같은 침뜸의 현실에서 “배워서 남주자”란 정신으로 함께해준 뜸사랑 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2003년은 창신동 상설봉사실을 위시하여 국회, 과천종합청사, 감사원, 각 지역 복지관, 부산,광주의 봉사처, 시민의신문사, 옥천신문사 등 20여 곳 침뜸봉사실에서 약 6만 여명에게 침뜸무료봉사를 했습니다.
뜸사랑 봉사실을 방문하는 사람들 모두 “누구도 흉내를 낼 수 없는 한국의 자랑거리”라고 칭찬을 합니다. 얼마 전 감사원 관계자가 뜸사랑의 각 봉사처를 돌아보며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이자 세계의 자랑거리입니다.
어둠 속에 촛불처럼 자기를 태워 세상을 밝혀 준 사랑의 수고가 세상에 점점 알려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웃국가 일본에까지 소문이 났습니다.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침뜸전문 잡지사 ‘의도의 일본사’ 취재팀은 뜸사랑 봉사실을 직접 돌아보고 일본말로 “훌륭합니다!”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감탄했고 ‘뜸사랑의 활동이 고령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의도의 일본』 9월호에 뜸사랑 봉사활동을 크게 소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뜸사랑 회원 2천여 명 모두 하나가 되어 묵묵히 가꾼 사랑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는 것 같아 마음 흐뭇하기만 합니다.
뜸요법사 여러분의 정성이 큰일을 해 냅니다
그동안 뜸사랑은 우리 의학인 침뜸을 후세에 남겨주기 위하여 침뜸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엄격한 자격검정시험을 통해 총 363명의 뜸요법사를 배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체계적인 침뜸교육과정을 통해 계속적으로 뜸요법사를 배출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준비해야 할 것은 우리 뜸요법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연수교육을 실시하여 침뜸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양의사, 한의사로 나뉘어 다투고, 의술은 상술로 변질되고, 병 고치는 일보다 돈버는 일에 치중하고 있는 안타까운 의료현실도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뜸요법사 여러분께서는 우리나라의 침뜸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십시오. 우리의 침뜸을 가지고 환자를 내 몸같이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면 틀림없이 큰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뜸사랑 남북으로 세계로 나아갑니다
뜸사랑은 지금까지 내실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는 국내외의 대외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오는 1월 미국 방문이 첫 시작이 될 것입니다. 미국방문 기간동안 샌프란시스코, 달라스, 로스앤젤레스 등을 돌며 “화상침 치료법”과 “무극보양뜸”을 알려나갈 예정입니다. 이는 한국 침뜸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는 2월 평양에서 통일침뜸학술토론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북쪽의 고려의학과학원과 남쪽의 뜸사랑․정통침뜸연구소, 국제자연치유의학연맹,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통증없고 흉터없는 화상침치료”, “자율신경과 자연치유”, “귀의 혈자리로 하는 건강진단”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민족21, 시민의신문, SBS가 후원하고 삼성전자와 대우건설이 협찬을 맡는 등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번 통일침뜸학술토론회를 통해 남북간 침뜸협력의 물꼬를 본격적으로 틀 것입니다. 우리 뜸사랑은 학술교류뿐만 아니라 지난 세 번의 방북과 마찬가지로 침과 뜸쑥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입니다. 회원여러분께서도 후원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사는 반드시 그릇된 것을 심판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침뜸을 세계의 흐름에 맞추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국회의원 45명의 서명으로 제안한 의료법개정안이 폐기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란상태인 의료문제를 해결하고, 고령화 사회와 의료서비스 개방시대를 대비한 의료제도로 이 시기 대단히 적절한 “의료법개정안”을 폐기처리 한 입법의원들은 반드시 역사가 심판할 것입니다.
우리 뜸사랑 식구들은 그동안 노인들과 불우이웃 등 30여만 명 가까운 이웃에게 침뜸무료봉사를 해왔습니다. 국가도 감당하지 못하는 일을 여러분들께서 감당하신 것입니다.
뜸사랑 식구들이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따라와 주었고, 압력단체의 방해로 경찰의 조사까지 받는 등 온갖 어려움도 마다않았던 뜸사랑 식구들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제 나이가 90세입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 건강을 염려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게다가 하루도 쉼 없는 강행군을 하다보니 걱정거리를 만드는 문제아가 됐습니다. 그런데 뜸이 염려스런 나이를 잊게 합니다. 더욱 열정적으로 일하게 만듭니다. 이제 보니 뜸이 문제를 일으키는 범인이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뜸사랑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있을 것입니다. 2004년은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기쁜 일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의 수고를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올바름의 역사가 뜸사랑 식구 한사람 한사람을 기억할 것입니다. 뜸사랑 가족여러분께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드리고 “온 국민이 침뜸으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그날까지!!!” 함께 동행합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4.1.1
구당 김남수
■ ■ ■ ■ ■ 구당선생님 연말인사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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