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을 세우는 사람”... 안기생 선생님을 찾아서...
뜸사랑의 침뜸진료 봉사실은 20여 곳이 있다. 뜸사랑의 자랑은 약 20여개 봉사실이 자발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뜸사랑의 회원들은 병들고 지쳐있는 많은 노인들을 위해 소리 없이 섬기고 있다. 이는 세상에서 소외된 것 같은 외로운 분들에게 “결코 소외되지 않았다!!!”고 고백하는 작은 외침과도 같다. 60년간 한결같이 사역에 앞장서신 춘천의 안기생(82세)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선생님을 만나 뵌 곳은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춘천효자종합 사회복지관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엔 어김없이 이곳에서 봉사를 하신다. 오전엔 이곳에서 오후엔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로 옮겨 봉사하신다. 또한 매주 화요일에는 서울까지 오셔서 국회 침뜸봉사를 하고 계신다. 오전 11쯤 찾아뵈었던 그 시각에도 안기생 선생님은 진료를 받으러 오신 노인들을 진료하고 계셨다.
이곳을 찾는 환자들은 평균연령이 80세가 넘는 고령의 노인으로 대부분 관절염, 신경통, 견비통,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진료를 받으신 후 시원하다고 말씀하시는 진료환자의 모습에 웃음이 환했다. 젊은 시절 중한 병으로 고생한 경험 때문에 질병으로 아파하는 사람을 한 두명씩 치료하다보니 오늘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하신다.
“의사는 환자의 아픈 곳 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료해야 하는 사람이므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진정한 의술이 나올 수 없는데 돈을 위해 의학을 선택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씀하셨다.
오전 진료가 끝나고 점심식사 후 오후 진료봉사지인 대한가족 보건복지협회로 봉사진료 가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60여년을 한결같이 침뜸으로 사랑의 인술을 보여주신 선생님의 뒷모습은 은 우리시대 소외된 곳을 보수하고 새롭게 하는 “터전을 세우는 사람”의 모습일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