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 촛불이 됩시다
사랑하는 뜸사랑 가족 여러분!!!
2002년을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2003년을 맞이하여 인사드립니다. 2002년은 자랑 할 것이 많은 한해였습니다. 지난해 뜸사랑은 제대로 된 못자리를 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정말 모두가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뜸사랑 회원과 교수님, 사무처 직원의 소리 없는 뒷받침으로 이제는 1000여명의 교육생 수료자와 178명의 뜸요법사 등 튼실한 못자리를 내었습니다.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이곳에서 뿌리내린 봉사자가 20여 개 봉사실에서 년간 5만 여명에 가까운 환자를 무료진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께 마음속의 눈물로 대신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한층 봉사에 힘써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남아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03년의 뜸사랑은 앞으로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사무처의 교무국과 봉사국, 연구소, 침뜸살리기 국민연대 등에서 더욱 활발히 움직여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과 봉사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봉사실은 "아이고 허리야... 다리야..."하며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노인질병은 침뜸으로 밖에 해결할 길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올해는 뜸요법사가 중심이 되어 각 지부에 무의탁 불우노인, 생활보호대상자 등에게까지 침뜸 봉사를 확대 실시하여 "배워서 남주자!!!"의 정신이 구체적으로 실천되어야 하겠습니다.
뜸요법사 시험을 확대시행하고, 국가자격법에 의한 민간자격 국가공인 신청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국회개원을 기다리고 있는 "침구사 양성"의료법 개정안 통과에 우리의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겠습니다. 한의사들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했던 침뜸의학은 의료법개정을 통해 과학적인 연구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는 뒤떨어진 우리 침술이 세계를 앞서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정통침뜸연구소도 그 동안 침뜸연구와 보급을 위한 출판 및 정보화 사업에 주력하여 왔습니다. 2003년은 이에 더해 인터넷 기반 침뜸교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국민이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에 결성된 "침뜸 살리기 국민연대"는 침뜸을 아는 사람들만의 모임이 아닙니다. 사라져 가는 침과 뜸을 살려서 우리 후손들에게 참된 침뜸을 넘겨주기 위해 생겨난 것입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전국 농민대회와 한경실버페어 등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침뜸의 부활은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침뜸살리기 국민연대"의 모임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뜻이 있는 시민운동단체와 연대하여 침뜸운동을 전개해 국민 모두가 침뜸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인도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광주 송원대학 자연요법학과와 녹색대학교(경남 함양 소재) 자연의학과에서 침구학을 교육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뜸사랑이 함께 연대하여 움직일 것입니다. 두 대학의 활동으로 우리의 조상들이 남겨준 귀한 보물을 다시 빛나게 하는 촉매제가 되어 온 인류에게 행복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자신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내 몸이 열 다섯개 정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루를 오전, 오후로 쪼개어도 시간은 한없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이 모든 과정은 침뜸을 계승·발전하기 위한 첫 마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 마음이 없었다면 도저히 이겨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뜸사랑 식구들도 첫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지금 힘든 고난의 여정을 이겨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하나의 촛불은 햇볕아래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깜깜한 어두움 속에서는 어떠합니까? 침뜸이 국민의술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우리 뜸사랑은 어둠 속에 촛불이 됩시다.
2003-0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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