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염, 기관지확장증, 메니엘씨병, 요통, 요실금, 갱년기장애, 비염, 손가락관절염>
성명 : O O O (52세, 여)
환자의 병력
어릴 때부터 입시라든가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귀에서 고름이 나왔고 긴 치료와 약물 복용으로 결국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중이염 수술을 하게 되었다. 또. 겨울만 되면 기침을 많이 해 성장 후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받고 폐를 일부 들어내는 수술을 하였으며, 수술 후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할 때 숨이 차서 몇 번씩 쉬면서 올라가야 했다.
특히, 임신했을 때 제일 힘이 들었다. 현대의학의 병명으로 중이염, 기관지확장증, 메니엘씨병, 요통, 요실금, 갱년기장애, 비염, 손가락관절염, 등 셀 수도 없는 병 때문에 병원으로 한의원으로 소문난 곳은 다 찾아다녔다.
운전을 해서 찾아가기가 힘든 곳은 전철과 버스를 몇 번씩 바꾸어 타면서 치료받았고 남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전전긍긍하며 사는 게 정말 힘들었다. 남들이 볼 때는 건강하게 보였지만 많은 병에 시달렸고 그리고 더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병명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검지손가락이 퉁퉁 부어 손가락을 굽힐 수 없었고 어떤 날은 갑자기 숨을 쉴 수 없어 응급실에 실려 가 산소 호흡기를 꽂아야 했고 의사는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또 어느 날은 온 몸이 뒤틀리면서 마비가 오는 증세(옆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아무 증세가 보이지 않음)를 호소하면서 응급실에 실려가 여러 가지 사진을 찍고 검사해 봤지만 아무 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다.
어느 날 새벽에는 갑자기 어지럽고 토하며 일어설 수가 없어서 병원에 갔을 때 병원에서 붙여 준 병명이 메니엘씨병이었다. 갱년기장애를 남보다 오래 겪어야 했고 요통으로 고생한 것은 10년이 넘었다.
광고로만 알았던 요실금이 나타났을 때는 인생의 마지막을 보는 것 같았으며 직장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이상이 보여 암인지 아닌지 알기 위해 2차 검진을 받은 후,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그때부터 조금씩 죽음을 준비했다.
남편과 아이들 속옷을 사두고 큰애에게 반찬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게 일러주며 엄마가 없을 때에 대비하게 했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과 함께 생활하면서 죽음에 친숙해 지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쓸모가 있는 사람이었는지 침뜸을 만나게 되면서 건강을 회복해 갔고 이제는 남들에게 침뜸 치료해주고 선전하느라 늘 바쁘다.
치료과정
▶무극보양뜸자리, 좌간유, 우비유. 신유, 요추 3,4,5번, 거궐, 단중, 상성,풍문
6개월 정도는 날마다 뜸을 했다. 그 후는 하루걸러 뜸을 반드시 했다. 날마다 두 딸과 남편이 번갈아 가며 해 주었지만 주로 큰애가 했다. 몸 상태가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큰애에게 미안해서 이틀에 한번만 하기로 의논했다.
일년이 지난 지금은
- 숨도 차지 않아 계단도 남보다 더 빨리 잘 올라갈 수 있게 되었고
- 요실금이 사라졌으며
- 서서 오래 있게 되면 30분에 한 번씩 누웠다가 일어나야 하는 허리도 다 나았다.
- 손가락 부기도 많이 가라앉았으며
- 어느 틈엔가 갱년기장애도 느끼지 않게 되었다.
- 어지러워 본 적이 언제였던지… 그러나 가끔 두통은 한 번씩 있다.
- 비염도 많이 치료되었으나 아직 콧물 때문에 불편하다.
- 배가 고픈게 어떤 건지 몰랐는데 때가 되면 어김없이 배가 고프다는 느낌을 받아 즐겁다.
- 아침마다 일어나 출근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새벽에도 잘 일어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수면시간이 짧아도 잘 견딜 수 있는 것이 신기하다.
- 늘 아프던 어깨며 팔 다리가 아프지 않아 남편과 애들이 할 일이 없어져 서운하다고 한다. 대신 뜸하는 번거러움은 얘기하지 않아 얼마나 고마웠던지…
- 병에서 해방되면서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주위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들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붙잡고 있던 욕심의 끈을 놓아 버리자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병은 몸을 힘들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병들게 하면서 스스로를 죽어가게 한다.
배워서 남주자
처음 이 말을 듣고 또 작은 책표지에서 보았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몸이 아파 가족과 남에게 신세만 지고 있는데…
구당 선생님은 말씀 하셨다. “여러분이 나를 만난 게 행운이 아니라 침뜸을 만난 게 행운“이라고… 구당 선생님과 부산의 고행환 선생님께서 이 시대에 살고 계시는 것도 내게는 행운이다.
그분들이 나를 다시 살게 하셨고 남을 돕게 하셨으니, 이젠 나처럼 병명을 모르고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아직은 병의 원인이나 병의 허와 실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배워서 알고 있는 만큼만이라도 치료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 구당 선생님의 붕어빵도 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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