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사랑에서 수학한지도 벌써 6개월!! 뒤로 거슬러 가서 우리 부부는 2002년 9월 4일 더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뜨거운 열기를 맡으며 구당 김남수 선생님의 뜸사랑 교육원을 찾았다. 그로부터 매주 두 번씩 제천에서 청량리까지 열심히 다니고 침뜸에 관하여 많은 것을 배웠다.
배워서 남 줄려구!!!
우리 고급반 34기는 모두 침뜸에 관하여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뜸한장이라도 더 뜨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중급반 교육 중 2월 중순 토요일에 반장님을 비롯하여 다섯 분이 서울에서 제천으로 기차여행을 시작하였다. 침뜸에 관하여 많이 연구하고 토론하였으며 영월에 있는 고씨동굴을 탐방하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중급반 종강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단양에 있는 대명콘도에서 1박2일 침뜸세미나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모두들 좋아했다. 아이들 소풍가듯이...
반장(김용우)님과 총무(조은숙)님이 앞에서 주선하여 주시고 제천에 사는 우리 부부는 모든 준비를 하기로 하였다. 드디어 청량리역에서 1차로 네명, 2차로 열두명이 모여 모두 18명이 모였다. 1차로 오신 분은 조선개국공신 정도전의 청유지로서 3개의 봉우리를 따서 호를 삼봉이라 정했을 만큼 유명한 도담삼봉을 구경하고, 나는 나중 오신 분을 위하여 단양역으로 마중을 나갔다. 청량리발 안동행 새마을호 열차가 단양역에 도착했을 때에는 모두들 상기된 표정으로 시골의 맑은 정취에 마냥 들떠있었다.
아마도 청량리에서 단양까지 오는 기차여행은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가슴 설레는 추억의 기차여행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나영득)가 근무하는 단양역장실에서 음료수 한잔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잠깐 단양역을 소개하면 도담삼봉, 옥순봉 등 아름다운 단양팔경이 원두막 크기 조형물로 각각 설치되어 있고 오솔길과 연못, 야생초등이 아기자기하게 조성돼 있다. 또한 역주변에 초가집과 여름이면 초가집 옆의 수수, 목화, 조, 율무 등을 재배하고, 연못에는 꺽지, 피라미, 모래무지, 붕어 등 토종물고기가 노니는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는 기차테마공원을 조성한 전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역이다.
단양 대명콘도에 모여 18명 모두 맛있게 준비한 삼겹살, 오징어 불고기와 소주 한잔에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또한 삼삼오오 침뜸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20:00~23:00까지 침뜸세미나 발표시간에는 무극보양뜸, 요통, 두항통, 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침뜸세미나를 지도해 주신 이종길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침뜸세미나를 마치고 한잔 두잔 마시고 모두들 노래방에서 회포를 풀었다. 특히 제기동 한약사 젊은 선생님들 분위기는 압권이었다. 모두들 노래 잘 부르고 춤 잘추고...
2일째 일찍부터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경관을 자랑하는 소백산 줄기에 위치한 단양팔경을 방문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사인암은 역동 우탁선생이 사인벼슬 재직시 기거한 곳으로 노송과 첩첩이 쌓아올린 것과 같은 바위가 일품이다. 사인암을 뒤로하고 산길을 따라 소백산 7부 능선에 위치한 방곡도예촌을 방문하여 직접도자기 빚는 구경과 도자기 굽는 거대한 흙가마솥은 체험하고 신비하게 빚어있는 아름다운 도자기를 관람하였다.
다음 코스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으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과 굽이굽이 감도는 계곡을 바라보면 그저 감탄사만 나올 뿐이다. 낭회나루 선착장에서 충주유람선을 타고 바위가 거북을 닮았으며 물속에 거북무늬가 비친다하여 구담봉이라 하였으며, 우뚝 솟은 봉우리가 대나무순 모양을 하여 옥순봉이라 하였는데 유람문화재단지를 관람하고 이것은 충주댐 수몰당시 청풍지구 옛 가옥, 유물 등을 옮겨 놓은 것으로 옛날 향수를 느끼는 곳이다.
충주댐의 유명한 번지점프장과 동양 최대의 분수대를 돌아보고 뒤늦은 점심식사는 금수산 맑은 물에 키우는 송어와 향어비빔회는 일품이었다. 마지막으로 태조왕건 촬영장을 둘러보고 저의 샵인 쑥뜸방(043-644-7554)에서 모두들 무극보양뜸을 뜨고 우리의 전통 민속 의술인 침과 뜸을 열심히 배워서 이웃에게 봉사하자고 결의하면서 아쉬운 세미나를 마치고 청량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이 자리를 빌어 구당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침뜸교육원 관계자분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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