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사를 꿈꾸는 신세대 “첨단학습 중”
“침구는 침과 뜸의 자극으로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끌어내는 치료법입니다. 본 학과에서는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의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임상현장에서 침구치료가 적당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독립적으로 개업하여 현대의료에 공헌할 수 있는 뛰어난 침구사를 양성합니다.”
오사까 지역에서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명치동양의학원 전문학교는 침구학과를 이렇게 소개한다. 이 학교는 우리나라의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단기대학으로 신입생 모집정원은 3년제로 침구사 양성과정인 침구학과에 주간 120명 야간 60명, 접골사에 해당하는 유도정복사 양성학과에 주야간 각 60명이다. 침구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원하는 2년 과정의 교원양성과정에 25명을 합하면 전체 학생 수는 총 1천여 명에 이른다. 등록금은 매 학기 6십5만엔, 한국 돈으로 6백50만원 정도.
오사까 지역의 침구사회 회장 겸 이 학교 부교장 다나까 선생은 “오사까에는 4개의 침구사 양성학교가 있는데, 몇 년 전까지는 침구학과 입학경쟁률이 7대 1 정도였다”고 한다. 최근에 오사까 지역의 침구대학 정원이 4배나 늘어나 다소 입학 경쟁률은 떨어졌으나 여전히 침구대학에 입학하려는 학생들은 대단히 많다고 밝힌다.
침구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대부분 20세 전후의 젊고 발랄한 신세대들이었다. 젊은 세대가 침뜸의학에 이렇게 깊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분명 일본 침뜸의학의 발전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로는 부러워 할 만한 현상이었다.
이 학교에는 여학생들이 40%정도를 차지한다. 침구 진료를 하러 오는 환자의 70% 정도가 여성들이어서 앞으로 여성 침구사가 유망하다고 한다. 옷을 벗고 시술을 해야 하는 관계로 여성들은 특히 여성 침구사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침뜸의학 교육방법은 이론 실기 임상실습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실기교육과 임상실습에서는 첨단시설을 활용하여 대단히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환자 진료하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근접 촬영하여 만든 멀디미디어 교육자료를 실시간 혹은 비실시간으로 교실로 전송하여 강의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실습실에서는 침을 놓지 않았을 때와 침을 맞은 후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는 비교실험 학습시설들이 갖추어져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다수 침구사 시험에 합격하여 침구원이나 병원에 취직을 하거나 침구원을 개업하는 등 100% 취업을 자랑한다. 침구사들은 병원에 취업하게 되면 급여가 50만엔, 우리 돈으로 5백만원 정도.
다나까 부교장은 “한국의 학생들이 일본으로 침구를 공부하러 올 수는 있지만 어학을 또 잘 해야하기 때문에 애로가 많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침구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많이 생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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