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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침뜸 - 일본 / 고령사회 현대인 질병엔 침뜸 으뜸

관리자

2003.07.19 00:00:00 토

<'일본 침뜸의 현장'에 관한 동영상을 추가하였습니다. 새로운 정보가 더 있으니 침뜸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많은 시청 바랍니다 >

■ ■ ■ ■ ■ 일본 침뜸의 현장동영상 보기 1편 ■ ■ ■ ■ ■

■ ■ ■ ■ ■ 일본 침뜸의 현장동영상 보기 2 편 ■ ■ ■ ■ ■

■ ■ ■ ■ ■ 일본 침뜸의 현장 동영상 보기 3편 ■ ■ ■ ■ ■

<기획배경>

62년 3월20일 한국의 군사정부는 국가재건 최고회의에서 침구사 양성제도를 폐지, 해방 후 처음으로 실시하려던 침구사 국가시험을 중단하고, 11개나 되던 관인침구학원을 폐쇄했다. 전문 침구교육기관은 없어지고, 침구사 면허는 더 이상 발급되지 않았다. 침구사 양성제도를 폐지한 지 40년. 한국의 침구사는 고령에 이른 50명. 합법적인 전문 침구의료인의 명맥이 끊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현대의학이 전통의학에 일절 접근할 수 없도록 해 놓은 의료제도는 의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환자의 질병치료에도 크다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전통의술의 핵심인 침구를 전문과로 발전시켜온 일본과 중국은 물론 미주와 유럽, 그리고 북한까지도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침구전문의료인의 수를 날로 늘려, 환자치료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있고, 그리고 전통의료를 현대의학적으로 검증하여 의학을 발전시키는 한편, 의사의 진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별기획연재/ 침뜸에 주목하는 21세기 보건의료

전대미문의 고령화로 치닫고 새로운 질병이 현대인들을 위협하는 21세기. 건강하게 사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동북아 전통의학인 침뜸이 세계 각 국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침뜸으로 승부하는 21세기 보건의료’라는 제목으로 일본, 중국, 미주와 유럽, 북한, 한국 등의 순으로 특별기획연재한다.

1. [일본] 고령사회 현대인 건강, 침뜸이 지킨다.
2. [중국] 세계를 뚫는 중의 침술
3. [유럽 * 미주] 현대의학 한계를 침술이 넘는다
4. [북한] 침뜸을 모르면 의료인이 아니다
5. [한국] “정통침뜸의 맥을 잇자!”
(1) 현황/ 정부에서 끊은 맥을 민간에서 잇는다
(2) 전망/ ‘동북아 중심국가’의 21세기 침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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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고령사회 현대인 질병엔 침뜸이 으뜸
21세기 침구사 양성 배로 늘려…인구 1000명 당 1명 이상

일본은 75세 이상 인구가 지난 해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단 달 10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2003년판 '고령사회 백서'에 따르면 2002년 10월1일 현재의 75세 이상 인구가 1천4만명.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인구도 2천36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서는 일본의 고령화율(전체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2005년에는 19.9%에 이르고, 2050년에는 35.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의 침구사 국가시험 주관기관인 동양요법시험연수재단의 설립취지문에서는 이러한 고령화에 대한 대책을 동양요법에서 찾고 있다.
“21세기 들어 국민 5명 중 한사람이 노인인 사상초유의 고령자 사회를 맞이하여 옛날부터 국민의 건강유지에 공헌해 온 동양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어깨 결림, 요통 등 각종의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주목하는 동양요법은 침과 뜸이다. 그리고 그 현장 시술자는 침구사이다. 일본에서는 한방은 생약제재의 한약을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동양요법이라고 할 때 한방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다. 침구사들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침과 뜸만으로도 충분하며 한방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일본의 침구사는 현재 약 15만명을 헤아린다.

침뜸으로 충분, 한방은 없다

일본의 침구사법은 2차대전 후 47년에 아하기법(안마․마사지․지압사 침사 구사 등에 관한 법률)이라는 독립적인 법률로 제정됐다. 이 법률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침구사 시험을 실시하여 배출해 왔다.
이 침구사법이 일대 개정이 된 때는 1988년. 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침과 뜸이 보건의료에 대단히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질 높은 침구사를 양성해 내기로 한 것. 침구사 자격시험을 종래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시험으로 끌어올려 후생대신의 면허로 하고, 침구사 양성시설의 입학자격을 대학입학자격자로 끌어올렸으며, 수학연한도 3년 이상으로 고치는 등 침구사 제도를 체계화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게된다.
그리고 21세기를 눈앞에 둔 1999년에 일본에서는 침구사 양성시설에 관한 사항을 개정하면서 침구사를 수적으로 크게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고령화와 질병구조의 변화에 따른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하도록 해야한다는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침구사 양성기관의 수와 정원을 대폭 늘리는 정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이 발표된 이후 일본의 침구사 수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침구사가 될 수 있는 3년 이상 과정의 침뜸전문교육기관이 크게 늘어 2003년 현재 130여 곳이 넘는다. 맹인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침구전문대학이 2001년에 38개교이던 것이 2003년에는 60개 학교로 매년 10여 곳이 새로 설립된다. 정원이 30명-60명 정도로만 봐도 일본 전역에서 매년 적어도 4천-5천여명이 넘는 침구전문인력이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교또 인근 가미오까라는 인구 10만명 가량의 도시에는 침구원이 20곳 정도가 있다. 침구원 하나에 많게는 침구사가 5-6명까지 근무를 하고 있어서 이 지역 침구사의 수는 약 100명. 인구 1000명 당 한명 정도의 침구사가 있는 셈이다.
가미오까에서 30년 가까이 침구원을 운영해 온 침구사 오츠까 원장은 “한방은 배운 적도 없고 배울 생각도 없다”고 말하고 “침뜸만으로도 많은 병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침뜸의학은 의사들의 필수과목”

일본에서 침뜸전문의료인이 침구사라는 명칭으로 정착되기 시작한 때는 근대적인 법제가 정비되기 시작하던 19세기 후반.
그런데 1945년 종전과 함께 시작된 맥아더 군정은 침구시술을 야만적이라는 이유로 금지시켰다. 이것은 전쟁시기에 미군 포로수용소에 수용된 일본군인들이 의약품이 부족한 가운데 침구시술로 질병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고문의 일종으로 간주하면서 침구시술을 한 군인들을 전범으로 처단한 전례에 다른 것이었다. 침구사들은 미군정의 침구시술금지조치에 항의하면서 전국적인 반대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들의 운동에 대하여 몇몇 현대의학을 공부한 학자들이 침구의 과학적 효과를 입증하여 주었다. 그 결과 맥아더 정부는 침구금지 조치를 철회했다.
그 후 일본에서는 침뜸에 대한 현대의학적인 검증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졌다. 의사들이 침구학을 배우는 것은 필수적이고, 면허시험과목에 동양의학개론 경락경혈학 침구학 등의 과목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침구사들도 교육과정에서부터 현대의학에 대해 충분한 학습을 하도록 하여 침뜸을 현대적 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험과목에서 현대의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임상부분까지 포함하여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침 사	구 사	안마마사지지압사
침이론	뜸이론	안마마사지지압이론
의료개론(의학사 제외), 위생학*공중위생학, 관계 법규,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개론, 임상의학총론, 임상의학각론, 재활의학, 동양의학개론, 경락경혈개론, 동양의학임상론

동양요법 시험연수재단 관계자들은 “의사들이 침구를 공부하고 의사시험에도 침구학이 들어있어 침구학을 배우지 않으며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의료인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하면 어떤 의술이든 쓸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반문한다.
일본에서도 10-20년 전까지는 나이든 사람들이 주로 침구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젊은 사람들이 침뜸의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4년제 대학인 명치침구대학에서는 침구학을 치료의학, 예방의학, 건강의학, 노년의학 등으로 나누고, 침구의학을 단순히 전통의학으로만 존재하기보다는 인간의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치료원리를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비약물요법으로 각종 질병을 치료하려는 수준 높은 노력을 하고 있다.
침구대학 안내자료에는 MRI와 침구, 아토피와 침구, 치과침구, 스포츠침구 등의 제목들이 소개되어 있어, 침뜸의학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비만, 혈압, 당뇨, 스트레스 등 난치병이나 고질병에 대한 침구치료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침구의 활약분야가 21세기에는 한층 넓어진다’는 슬로건 아래 침구진료의 대상영역을 신경운동기계, 내과계통, 치과 산부인과 등 각 과, 통증클리닉, 스포츠의학, 정신보건, 노인보건, 재활, 산업보건, 터미널 케어(말기환자 돕기) 등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침뜸의학을 현대인의 건강문제를 부문별로 전문적인 시술을 할 수 있는 첨단의학으로 발전 시켜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통침뜸연구소 상임이사 손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