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뜸공부 1년을 마치며...
나는 조그마한 벤쳐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주이며 학창시절을 마친 이후로 줄곧 제조업만을 고집해 왔다. 정말 제조업이 남자들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안정을 꾀하기보다는 부침이 심하고, 경영이 잘 될 때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어디가도 대우를 받지만 또한 경영이 어려울 땐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홀로 지고 있는 것 같은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때로는 어디가서 큰소리 한번, 낼 수 없는 비참한 신세가 되기도 하는 상황속에서도 이 고통을 이겨내면 큰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왔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가 너무도 빨라 40대 이후만 되면 직장을 유지하기 곤란한 풍토가 되어버렸고, 50대만 되면 20~30대 사장들과의 교류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나이 들어 사업하기가 어려운 풍토가 되어버렸다.
곰곰 은퇴이후가 떠오르고 노년기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던 끝에 나이 들어 특별한 취미도, 친구도, 돈도 없어 멍하니 먼 하늘만 바라보며 이생을 마감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노년들의 현실이 안타 까왔다. 평소에는 자연에 미쳐 틈만 나면 산과들로 떠돌고 겨울이면 산새들이 먹이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매주 일요일이면 쇠기름을 한 배낭 가득 짊어지고 북한산으로 먹이를 지어 나르는 일을 십수년간 이어왔다. 이러한 나의 자연 친화관은 자연스럽게 침뜸공부와 연결되어 은퇴 후 설악산 산골마을의 노인들을 시작으로 이웃마을 이웃마을을 이어 전국을 돌며 봉사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이켜보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침뜸술 강의 중에 뜸사랑을 선택하게 된 것이. 나는 뜸사랑에 입학하기 전에는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못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침뜸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뜸사랑을 찾았고 등록문의 후 4개월을 기다려 공부를 시작했다.
뜸사랑 1년 과정은 침뜸술 공부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동일한 목표를 갖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나서 감사했다. 동기생들과 끈끈한 결속력, 선후배간의 만남, 열정적으로 강의해주는 교수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마련하신 구당 김남수 선생님의 존경스러움 등.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하고 기존사업도 열심히 하여 뜸사랑 회원의 일원으로서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