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에 즈음하여...
“배워서 남주자!!!” 캐치프레이즈가 가슴에 와 닿는다. ‘침’이라는 글자도 모르던 내가 이제 살갗에 침을 세울 정도가 되니, 벌써 졸업이 다가왔다. 처음은 호기심과 함께 “나도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 속에 시작이 반이라는 교수님의 말씀에 따라 시작했는데 침과 뜸에 서서히 매료되어 어느덧 생활 속에서 침과 뜸을 떼어 놓을 수 없게 되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남수 침술원에서 진료를 받고 무극보양뜸을 뜨게 되었다. 나는 뜸의 효과를 무척이나 많이 본 사람 중 하나일 것이다. 감기를 달고 살았던 지난날이 무색해 질 정도가 되었으니 말이다. 한해 겨울을 보내려면 쌍화탕 10박스 이상을 마셔야 했는데, 이제 감기가 왔더라도 뜸으로 해결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옛날에 아이가 울면 겁주려고 “침한방 맞으련?”하면 울음을 딱 그쳤던 공포의 대상 침이었다. 몇몇 사람들의 돈벌이 수단이었던 침뜸이 구당 선생님의 무극보양뜸을 통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구당 선생님의 높으신 은혜에 머리 숙여 감사드릴 뿐이다.
배워서 남주라는 높으신 말씀 가슴 깊이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불철주야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통침뜸의 맥을 이으시고 저희들에게 자신감은 물론 침과 뜸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일깨워 주시는 교수님께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졸업을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욱더 공부하고 연구하며, 봉사하고, 환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정통침뜸의 맥을 이어가고 뜸사랑 회원으로서 침과 뜸을 더욱 절차탁마하여 내가정, 이웃, 세계가 건강해 질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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