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많은 호응으로 성황이뤄
장성군민신문사에서 주최하고, 뜸사랑 봉사단에서 주관, 미래사회전략연구소에서 후원한 <장성군민을 위한 뜸사랑 침뜸 무료봉사>가 28~29일 이틀간 장성 군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무료봉사는 구당 김남수 옹을 비롯한 뜸사랑 봉사단과 송원대 자연요법과 교수·학생 70여명이 참여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우선으로 오전 9시 30부터 침·뜸 무료 봉사에 들어갔다. 또한 침·뜸치료를 받기 위해 각 읍·면에서 온 노인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고, 28일 하루동안 500여명이 무료봉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뜸은 침과 더불어 오랜 옛날부터 백성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탁월한 역할을 해온 전통민간의술이다. 이제는 세계보건기구(WHO)까지 오랜 기간의 과학적 검증을 거쳐 300종의 질병을 침과 뜸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공인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뜸은 쑥을 살갗 위에 직접 놓고 태워 약 60~70° 열도의 가벼운 화상으로 경혈을 자극하여 특수한 물질을 만들어 신체내부에서 작용하게 한다.
뜸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의료수단으로 못 고치던 고질병을 고친다는 것이다. 또한 뜸자리만 정해주면 전문가의 손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거의 없고, 비용이 거의 안든다는 것이다. 뜸쑥과 선향만 있으면 되는데, 실제로 하루 뜸하는데 드는 비용은 겨우 몇 십원정도다.
뜸은 기간을 오래할수록 효과가 좋다. 灸(뜸 구)는 오랠 구(久) 밑에 불 화(火)로 만들어진 글자다. 즉 뜸은 오래하면 좋다는 뜻이다.
구당 선생은 “침·뜸이야말로 우리의 의학이지 대체의학이 아니다. 양약을 주로 사용하는 서양의학이 오히려 대체의학이다. 그런 좋은 의학이 우리나라에서만 없어진 상태다. 특히 전라도가 제일 열약한 상태인데, 다행히 송원대에서 공인된 과목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의 의학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내 사명이다”며 지난 50년간 전국을 순회하며 무료 봉사를 해오고 있다.
또한 “뜸은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만, 뜸을 계속 해줘야 완치”가 될 수 있으므로 이번에 참여해 뜸을 받은 노인들에게는 집에서 뜸놓는 방법을 설명하고, 3년이상 묵은 쑥으로 만든 뜸쑥을 나눠줬다.
뜸요법사로 일하는 김현숙씨는 “주로 노환, 디스크, 당뇨, 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분들이 많다. 만성질환이야 말로 ‘뜸’이상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뜸사랑 봉사단으로 5년간 일해오면서 침·뜸을 놓아 즉석에서 팔을 들며 효험을 보는 많은 노인들을 보는 것 자체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구당선생은 고향인 장성은 지난 선비대학때 한번 봉사를 하고 다시 하고 싶어도 할 길이 없었는데, 군민신문이 기회를 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앞으로 꾸준히 이어져서 전통의학의 효험을 고루 볼 수 있고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행사에 참여한 봉사단들과 단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배워서 남주자”를 외치며 94년 개원한 뜸사랑 봉사회는 침뜸으로 국민건강이 바로 서는 그날까지, 무료진료 봉사는 계속될 것이라 말한다.
한편 이번 침·뜸 무료봉사는 미래사회전략연구소 김종길 소장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속에 이루어지게 됐는데, 김종길 소장은 올해 장성군의 어려운 사회복지 시설인 북하면의 영락원과, 남면에서 혼자된 소녀들을 보호하고 있는 나자렛의 집 그리고 동화면의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사는 장애인 공동체에 각기 2천만원 상당의 봉고차 1대씩을 기증하기도 했다.
장성군민신문 / 2003-11-28(15호) /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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