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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뜸사랑은 > 뜸사랑마당 > 내가겪은침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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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의술은 수 천년, 또는 수 만년의 임상과 경험을 통하여 수정되고 다듬어지는 역사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 하나의 학문이나 기술이 제대로 정립되기 까지는 허다한 실패와 모순과 충돌하면서 안을 것은 안고 버릴 것은 버리면서 비로소 두리뭉실하고 비교적 걸림이 없는 모양세를 갖춘다. 이 과정에는 갖가지 실험과 가설이 동반 또는 가담하게 된다. 최소한 몇 천년(千年)에 걸쳐 더함도 덜함도 없이 계승(繼承)되어지는 학, 술은 인류사에 그리 흔치않다. 의술을 이루는 요소에는 궁중의술에서부터 민간요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지만 동양의 대표적 전통의술이라면 침(鍼), 뜸(灸), 약(藥)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들은 기능이나 작용부분에 있어서 제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어느 하나가 나머지 두 의술의 중첩된 기능과 작용을 할수 없다. 이것은 곧 셋 중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의가(醫家)에서는 침과 약에 대한 이론과 처방만을 중시하며 또 거기에 치중하여 이론(理論)과 기술(技術)의 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만약 뜸이 약에 묻히거나 침에 덤으로 얹힐 의술이라면, 굳이 전통 주요(主要) 삼대의술(三代醫術)로 대별하지 않았으리라. 뜸의 물리적 작용부분에서는 침과 다르며 생화학적 작용부분에서는 약과 다르다. 뿐만 아니라 뜸의 기술(技術) 요소인 재료(材料)제법(製法) 및 제작법(製作)法)과 시구술(施灸術) 역시 침, 약과 틀린다. 뜸의 기능(機能)이 어떤 물질을 태움으로 거기서 발생하는 열과 생화학적 작용에 따라 반응하는 생체의 생리 또는 병리기전을 뜻할 때, 이에 맞는 독자적이고 정확한 이론과 기술이 수립되어야 함이 마땅하다.
이처럼 다른 기능과 작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별도의 이론과 기술의 체계를 이루지 못하였는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뜸을 하려면 불을 지펴야 하고 타기를 기다렸다가 재를 닦아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다. 의술이 고차의 예술이라 할때 누가 이런 수고를 선 듯 하려들겠는가. 게다가 뜸을 뜬 환자의 몸에 화상이라도 잡혀 술자에게 이의를 재기한다면, 이 또한 보통 성가신 일이 아니다. 다음으로 기술의 단순함이다. 아픈자리에다 비벼서 뜨면 되는 간단한 행동을 놓고 의술이라 여기기에는 스스로 싱거운 노릇이다. 침술이 경락, 경혈이론의 바탕위에 행해지는 의술인바, 뜸 역시 이에 준하면 되는 것으로 여겼다. 이러한 점들이 뜸이 침과 약에 비해 소외받고 발전하지 못한 주된 이유가 된다.
뜸은 물리적 작용에서 침에 버금가며 약리적 작용에서는 약에 버금간다. 뜸의 온열자극 효과에 관한 부분과 피부 흡식을 통한 약리 효과에 대해 보다 폭넒은 이해와 정립이 절실한 때이다. 본 서는 뜸의 기능과 작용기전을 현대의학적 견지에서 분석, 연구하여 소프트웨어적인 뜸 이론과 하드웨어적인 뜸술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 의료적 가치로 이끌어 낸 실제적 지침서이다.
[기능뜸요법 서론부에서]
뜸사랑 광주1기생 - 우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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