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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뜸효과

지수정

2009.01.13 18:40:17 화

지난 2003년 8월 나는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암환자인 오빠에 마지막을 지켜드리기 위해서 였다. 만학의 꿈
을 안고 미국으로 유학가신지 10년째 오빠는 원하는 한의사의 꿈을 얻었으나 진작 자신의 몸은 병이 들고 말았다. 시
한부 길어야 3개월, 폐암말기를 선고받았단다. 믿어지지가 않았다. 부모님게 비밀로 한채 우리5형재는 상의끝에 내
가 비국행비행기에 오르기로 한것이다. LA공항에 도착하여 항암치료를 받고있는 city of hope 라는 병원으로 달려갔
다. 머리카락은 모두 빠져있었지만 생각보다 오빠혈색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너무 울어서인지 나는 막상 오빠앞에
서는 눈물이 나오질 않았다. 통원 항암치료를 받고 있어서 몇일에 한번씩 병원에 가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나름대
로 대체요법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오빠는 뜸요법에 굉장히 많은정성을 쏟고있었다. 나는 그전에 침술
을 잠깐 공부하면서 뜸에 대해선 조금배웠지만 실제적으로 사용해보진 않았는데 오빠의치료를 위해 나는 도착한 날
부터 오빠에 몸에 뜸뜨는 법을 배웠다. 전신에 상체위주로 앞뒤로 간접뜸구를 이용해 왕뜸을 뜨기 시작했다. 한번뜸뜨
는데 걸리는시간은 1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다. 하루종일 나는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오빠의식사를 위해 유기농순수
채식위주에 식사를 세끼 준비하고, 중간에 먹어야 한다는 현미차와 채차를 준비해야했고 정말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
는지 모르게 지나갔다. 도착첫날 오빠발마사지를 해드렸더니 다음날 일어나서 아주 숙면을 취했다고 해서 매일 뜸을
올려놓고 전신을 마사지 해드리기도 했다. 오빠가 사는곳은 apple belly라는 곳이었는데 병원은 LA와 사는곳의 중간
에 위치한병원으로 1시간30분정도 소요되어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갔다. 병원담당의사는 중국계미국
인이었는데 검사때마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온몸에 뜸자국으로 시커멓게
그을린 오빠 몸을보면서 대체요법을 인정하는 눈치였다. 의사하는말이 "집에서 당신이 하던것도 계속하시오" 라고 오
빠에게 대체요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의사이 중국계 미국인이라서 그렇지 싶다. 그
렇게 매일매일 암과 싸운지도 3개월될무렵 전위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다시검사에 들어 갔는데 척추로 전위가 되었다
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폐는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병원에서도 기적이라고 했다. 이런일은 보기드문 일이라
고 했다. 너무 놀라운일이었다. 이제는 희망이 생기는것 같았다.척추는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 걱정하
지 않아도 된다고 병원에서 낙관하였기 때문에 우리도 한시름 놓고 더욱열심히 치료에 들어갔다. 이젠 정말 오빠가 집
에서 하는 뜸요법.요료법.현미차와 채자마시기등의 대체요법에 더욱더 믿음이 가기시작해 나도 같이 요료법과 뜸요
법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평소 위장이 좋지않았던 나는 신경을 써서 그런지 자꾸 위경련을 일으켜 오빠에 걱정을 끼쳤
는데 조금씩 나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2004년 2월에 체류기간이 만료되어 나는 오빠를 둔채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실어 직장에 복귀하였다. 한달후 미국에서 연락이 왔다. 다시검사를 했는데 척추에는 암세
포가 없어졌는데 간으로 전위되었다는 것이었다. 이젠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중단한다고 했다. 그대 내가 있었더라면
하던 요법을 더욱적극적으로 했을텐데 새언니는 생업때문에 오바에게만 전념할수 없어서 집에서 해드렸던 대체요법
을 소홀히 하게 되었고 결국 오빠는 그해 7월에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강원도 원주 요양소에서 4개월을 투병하시
다 11월에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내가 이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때 경험한 뜸요법에 효과를 믿었기 때문이다. 이후 나
도 한국에서 결혼을 하고 유산을 두번이나 유산을 하여 다시 뜸을 뜨기 시작했는데 해마다 걸리는 감기도 오질않고
아주 건강히 잘생활하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때 오빠가 양한방을 병행하지 않고 뜸만 떴더라면 완치됐을지
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요즈음 조금만 아파도 항생제니 뭐니 약남용을 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얼마든
지 집에서도 대체할수있는데...이렇게 좋은 뜸이나 침요법을 전국민이 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나라에서 인재를 많이
배출할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양성했으면 좋겠다, 나는 기축년 2009년에 소원해본다. 마지막으로 두서없는 글 읽
어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