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까지 무덥기만 하던 여름이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언제까지나 기승을 부릴 것 같았으나 자연의 이치 앞에는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우리가 하는 공부도 인체의 신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고 몸이 갖고 있는 이체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뜸사랑 부산경남지부의 창립총회에 참석하신 동문회원 여러분 대단히 반갑고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고,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믿으면서 자긍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동문회원 여러분

나눔의 미덕이 봉사입니다. 나눔은 상생을, 상생은 화합을, 그리고 화합은 우리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로 연결됩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나눌 것도 없다고... 천만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나눌 것을 너무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재산이 있는 사람은 돈을 나누면 되고, 직업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열정을 나누고 그리고 피와 땀과 눈물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나누어야 할까요
바로 우리의 공부입니다.
그동안 배우고 연마해온 우리 공부야말로 인류에게 최선을 다하는 나눔이란 사실을 우리는 이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행하는 나눔의 봉사가 고통 받는 이에게 환희를 줄 수 있다면 고귀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인류에의 봉사가 그 어디에 있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창대할 그 날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우리는 회관을 마련하여 도반들과 함께 정진하는 공간을 조성해야하고 더욱 질 높은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합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7여 년 동안 그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민병섭, 이동섭 고문님께 경의를 표하면서 자리를 함께해주신 정택환 지부장님과 네 분의 교수님께 또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집월장경에 이르기를 만약 능히 정근하여 생각을 한 곳으로 모으고 쉬지 않으면 오래지 아니하여 번뇌를 쉬고 무상 보리를 얻나니라.

오늘을 계기로 뜸사랑의 저변확대를 위해 서로 노력하고 연구 발전하며, 우의를 다져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생활 곳곳에서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십시오.

대단히 감사합니다.

                                                                  뜸사랑 부산경남지부 동문회장    박성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