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학 시대에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서로 배워야”

뉴스천지 / 유영선 기자 / 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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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뜸사랑이 21일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무료 봉사로 인해 회원 128명이 입건되는 등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최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침과 뜸을 놔준 혐의로 회원 128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돼 논란에 휩싸였던 ‘뜸사랑’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구당 김남수(96) 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무료 봉사가 문제되어 128명의 우리 뜸사랑 회원들이 경찰에 입건됐다”며 “자유롭게 봉사하고 싶어 뜸 자율화 법안을 국회에 올렸지만 도무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 뜸사랑 회장 구당 김남수 옹.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옹은 “잘못이 있다면 법에 의해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의료법 어디에도 ‘침뜸은 한의사들만 할 수 있다’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 암센터에서 침뜸으로 암환자를 돌보고 있는 김 옹은 “지난 10일에 미국 애틀랜타에 합법적인 침뜸 봉사 재단을 세웠다”며 “뜸사랑 미주재단은 향후 미국인들과 세계 인류에게 침뜸을 알리고 봉사하는 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옹은 의료행위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목적임을 강조하고, “내것 네것 구분하면서 다른 것을 무조건 배척할 것이 아니라 통합의학의 시대에 서로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뜸은 아직도 세계적 미개척영역으로서 우리의 뜸이 세계로 뻗어나가 세계인들의 건강에 기여할 날이 머지않아 반드시 올 것”이라며 “뜸은 옛날부터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는 것으로 누구나 집에서 뜸을 뜰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뜸사랑은 최근 한의사단체인 참의료실천연합회가 모 언론과의 인터뷰 중에 ‘구당 김남수 선생이 5000여 명의 침뜸 수강료 200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목동균(뜸사랑) 부회장은 “뜸사랑은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이 총회와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그동안 수많은 반대세력에 의해 고발돼 세무조사와 경찰, 검찰조사를 받았지만 투명성에서만큼은 아무런 혐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심지어 지난해 직원과 강사들 84명의 개인 은행 계좌까지 모두 추적받는 등 유례없는 조사를 받았지만 자금 관련해서는 아무 혐의가 없으며,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서는 현재 시한부 기소중지한 상태”라고 반발했다.

                                      
                                  ▲ 뜸사랑 목동균 부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목 부회장은 “뜸사랑의 설립자인 구당 김남수 선생은 뜸사랑 운영수익금에서 일원 한 푼도 가져가지 않는다”며 “뜸사랑의 회비와 교육수입금은 전액 공적인 비용으로만 사용 적립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옹은 ‘고 탤런트 장진영 씨의 치료가 엉터리 치료였다’란 내용의 기고를 통해 자신을 비난한 이상곤 한의사에 대해 “저는 올해 96세의 노인입니다. 침뜸을 알리고 환자를 위하자는 생각 이외에 이 늙은이가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명예훼손 혐의로 이상곤 한의사에 대해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김 옹은 “MBC 이상호 기자가 3달 동안 기록한 ‘장진영 임상’ 기록을 법정에 자료로 공개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보시고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의료법에 부딪혀 국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 김 옹은 최근 미국에서 침뜸으로 항암 치료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옹은 “미국인 진료 책임자가 조만간 미국 암 학회에 임상 시험 성공에 대한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미국인 의사들을 위한 침뜸 교육 과정도 곧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