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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사 김남수 할아버지 화상 침치료 특강
고통·흉터 없이 빨리 낫는다
침구사 김남수 할아버지<사진>(대한침구사협회 봉사단장, 85세)는 60여년간 침구연구에 진력, 현재 세
계침구학회연합회 교육분과 위원 및 고시위원이고 대한침구사협회 봉사단장으로 매주 봉사단을 이끌고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 1998년에 이러한 일로 인해서 서울시장으로부터 서울시민 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다음은 지난 3일 국회 헌정회관 대강당에서 감남수 할아버지가 화상의 침치료에 대해 특강한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편집자 주
침으로 화상이 낫는다고 하면 믿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 침을 놓는 사람들도 화상을 침으로 해 본 적도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94년도에 화상의 침치료에 대해 노문을 발표했습니다마는 이것을 다시 얘
기 하겠습니다.
화상은 통증이 제일 괴롭습니다. 그런데 침을 놔 놓으면 우선 그 고통이 한 시간 이내에 없어집니다.
뜨거운 물에 튀긴 것 같이 배꼽 아래서부터 다리 양쪽 앞 뒤가 다 데여 음모가 다 빠질 정도의 여자였
습니다.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을 칠 때 침을 놓을 수가 없어서 두 사람이 붙들고 침을 유침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5분 후부터 그 몸부림이 가라앉기 시작해 한 시간이 되니까 잠이 들었습니다. 한
두 시간 정도 자게 놔두었었지요. 그랬더니 그 다음에 일어나서 하나도 아픈 기가 없다고 하고 돌아갔
습니다. 진통제는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아파지지만, 침으로 해서 통증이
없어진 것은 다시 아파지지를 않습니다.
화상치료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진물입니다. 침으로 화상치료를 해 보니까 통증이 없어지면서 진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진물이 반드시 나기 마련입니다. 진물이 나면 상해 들어가고 있
다는 징표입니다. 자꾸 썩어 들어가는 겁니다. 진물이라는 것은 현대의학에서 얘기하는 백혈구 아닙니
까? 어떤 상처가 나서 이상이 있을 때, 우리 인체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백혈구를 계속 증식해
서 내놓게 되는 것입니다. 통증이 없으므로 해서 진물이 안 나고 진물이 안 나면 벌써 그 자리는 나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데어서 병원에 가면 피부 껍데기를 벗기는데 저는 피부를 그대로 놔두고 오히려 벗겨질까봐 걱정을 하
면서 침을 유침합니다. 그렇게 하면 딱지가 사흘이면 완전히 딱 달라붙고 색이 약간 검은 색으로 변하
지요. 그럴 때는 벌써 아픈 기는 완전히 없어지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94년도 논문을 낼 때까지만 해도 4도라고 하는 그런 술어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3도 이상이라고 하고
4도라는 말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피부만 살짝 데인 것이 1도, 그보다 조금 깊은 것이 2도, 근육까지 데인 것이 3도, 근육도 깊이 데인
것이 4도라고 했습니다. 당시 4도 화상을 침으로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4도 화상의 그 여인의
경우는 아홉 번 침을 맞고 오지 않았습니다.
화상을 치료하고 증거를 내놓기 위해서 다 나은 뒤에 사진을 찍어야겠는데 나아버리면 안 옵니다. 그
래서 한 두 서너 분만은 일부러 오시라고 해서 사진을 찍어놓은 것이 있습니다마는 전혀 흔적이 없습니
다.
침으로 치료하면 조직이 상하지 않습니다. 조직이 상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없습니다. 흉터라는 것은
조직파괴의 흔적이지요. 통증을 빨리 없애는 것과 빨리 낫게 하는 것과 흉터가 없다는 것이 침으로 화
상을 치료하는 3가지 특징입니다.
침으로 화상을 치료하는 것은 전연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 생각할 때는 제일 먼저 데인 자리가 피
부이니까 피부를 관리하는 장기가 肺라는 점에 착안, 肺兪穴를 택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화상독소를 제
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든 독을 없애는 築賓穴을 택했고, 그 다음에 나쁜 피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어혈을 없애는 血海穴을 택했습니다. 그 다음 화상을 입어도 겉에서부터 근육까지 데인 것이어
서 겉을 빼놓을 수가 없어 外關穴을 썼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阿是穴입니다. 인간 최초의 혈이 아시혈입니다. 아시라고 그러면 버금 阿字 이 是字
아, 이거다 한 자리가 바로 최초의 침구멍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이 생겼기 때문에 경혈 그러
는 것이지 그냥 그 자리만 말 할 때는 구멍 아닙니까? 구멍 穴字, 그 자리라는 말이지요.
아시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얼굴, 젖가슴, 손, 발등, 이렇게 데인 사람이 있었습
니다. 보일러 뜨거운 물이 넘쳐 가지서 얼굴도 데이고 젖가슴도 데이고 손 발이 다 데인 사람이었습니
다.
병원에서는 적어도 성형수술 두 번 내지 세 번은 해야겠다 그럴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전혀 흔적도 없
이 화상이 낫고, 오히려 주름살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주름살 없애는 침이라고도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제 논문을 이용해서 요즈음에 가벼운 화상을 입혀서 침으로 치료를 해서 주름살을 없애는 그런 방법을
쓴답니다.
그 화상을 입은 사람은 젖가슴은 옷에 살점이 묻어나는 정도로 상당히 깊이 데였었는데 역시 그곳까지
10일 이내에 다 나았습니다. 딱지가 떨어지고 나면 완전히 피부를 살짝 벗겨놓은 것 같이 핏덩어리입
니다. 살이 벌겋고, 야들야들하니 만지기만 해도 터질 정도로 새살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발가락 쪽에
는 조금 데인 것 같아서 그 자리는 침을 안 놨어요. 전체적인 치료를 하면 낫겠지 하고 그냥 뒀는데
그 부위는 낫는데 한 달 가량이나 걸렸습니다. 하나의 중요한 가르침이 된 것이지요. 만일에 똑같이 나
았었다고 아시혈이 중요하다는 것을 몰랐을 것입니다. 아시혈만 가지고도 그런 효과가 나기 때문에
이것은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지킴이 1999년 7월 19일 ∼ 1999년 7월 20일 : 제29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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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1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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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 사무국 |
2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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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 표 |
2421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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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경아 |
2820 |
03 0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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