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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사 안기생 선생님 임상특강 1

뜸사랑 사무국

2003.03.19 00:00:00 수

이 글은 2001년 2월 6일
뜸사랑 강당에서 있었던 월례모임에서
安期生(안기생) 선생님께서 발표하신 임상특강 내용입니다.

안기생 선생님께서는 지금 8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시고
춘천시 운교동 170-19번지에서 삼성침술원(전화:033-251-8656)을
열어 현업에 종사하고 계십니다.

평소 구당선생님과 知己(지기)로서
연구 및 봉사활동을 같이 하셨고
특히 저희 뜸사랑에 깊은 애정을 보여 주시고 계십니다.

그 동안의 임상체험을 포함한 유익한 말씀으로
참석하신 회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날 특강 전문을 '특별히' 올립니다.

/ 뜸사랑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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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사 안기생(춘천 삼성침술원 원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더러 경험한 바를 설명하라고 말씀하시니 한 30분간만 시간을 할애하겠습니다.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김남수 원장님에게 배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가 한의학을 공부하게 된 동기
는 열여섯살 되던 해 7월에 우연히 발목이 붓고 아프기 시작해서 무릎으로 손목으로 전신의 뼈마디가 붓고 아프
며 밤이면 쑤시고 아파서 비명을 지르게 되고 대소변을 받아내게 되었습니다. 약도 써보고, 침도 맞고, 병원에도
가고, 심지어는 굿도 해보는 등 갖가지 방법을 다 해보았으나 조금도 차도가 없고 뼈 마디마디가 나무옹이처럼
붓고 점점 더 악화되어서 죽게 될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게 3년을 고생하던 중 하루는 저의 당고모부가 되시는 분이 일부러 오셔서 이웃에 떠돌아다니는 분이 침을
잘 놓는데 그분은 약은 안 쓰고 침만 놓아서 병을 치료한다며 한번 가보라고 해서 그 의원을 모셔왔습니다. 그
분에게 약 6개월간 침을 맞고 나서 혼자 화장실에 갈 수가 있었고 1년만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 후 그 선생님에
게 침놓는 법을 배우고 의학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환자들에게 침을 놓으면 잘 낫고 했는데 한때는 약을 먹고 더하다는 사람, 침 맞고 더하다는 사람이 종종 나타나
서 다른 직업으로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보았습니다. 그러나 마땅치도 않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부터는 유명한 분이 있으면 모두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신통한 것을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전전긍긍하던 중에 다행히 김원장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뜸법을 지도 받고 그 후부터는 제가 전에 하던 것을 다
버리고 김원장님에게 지도 받은 그대로만 하니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경험한 것을 듣
는 이 시간에 차라리 김원장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송구한 마음 금할 수
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 원장님께서 경험한 바를 설명하라고 하시므로 거역할 수가 없음으로 김 원장님에게 지
도 받은 덕분으로 중환자을 치료해서 완치된 몇 사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개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께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맞지도 않는 학설에 시간을 많이 낭비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나서 임상결과를 전해드리
겠습니다.
우선, 四象醫學(사상의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四象體質(사상체질)은 東武公(동무공) 李濟馬(이제마)선생님께서 주역을 읽다가 태극이 生兩儀(양의 즉 음과
양을 낳고)하고 兩儀가 生四象(사상 즉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낳고)하고 四象이 生八卦(팔괘 즉 건 곤 감 리 손
태 진 간을 낳고)하고 八卦가 生64卦(64괘는 팔괘가 상하로 서로 교차하여 8x8=64개의 괘를 이룬다)하고 64卦가
生384爻를 했다고 한 것을 보고 사람은 小宇宙라고 했으니 사람도 이와 같이 宇宙變化에 대한 象이 분명할 것이
라고 생각하고 體質感別用藥法(체질감별용약법:체질에 따라서 약을 쓰는 것이 다름)을 연구하기 시작하셨지만
완성을 못하시고 타계하셨습니다.
현재 권도안 박사가 八象(팔상)까지 개발했고 침뜸협회의 송광수선생께서는 16象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周易
에는 64卦와 384爻가 있으니 64象이나와야되고 症勢는 384症이 나와야 정확합니다. 그러므로 16象내에 드는 體
質들은 잘 맞으나 그밖에 48象體質은 맞지 않기 때문에 이런데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는 어떤 분이 완성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手指針(수지침)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태우는 가운데 손가락을 머리라고 했습니다. 또 박재우
는 手足針(수족침)이라고 개발을 했는데 엄지손가락을 머리라고 하며 12經絡을 배치했습니다. 제가 이 두 분의
학설을 전부 공부하고 환자들에게 실험을 해보니 효과도 없고 설령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다해도 잠시 후에 도로
아팠습니다. 시간만 낭비한 것입니다.
제가 의서에서 본 小兒驚氣(소아경기)에 어떤 학설은 식지에서 파란줄 또는 무명지에서 파란줄이 올라가는 것
을 보고 침으로 따면 두 학설이 다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것을 생각하고 앞에 있는 병은 전부 열손가락 마디마다
手指針을 꽂아놓고 30분내지 2시간 있으면 즉석에서 효과가 나고 재발되지 않았습니다. 머리후두통 등쪽은 손등
쪽 열손가락마디와 손톱밑에 手指針을 꽂고 30분내지 2시간을 留針(유침)하면 효과가 좋았습니다. 手指針, 手足
針, 頭針, 舍岩針(사암침) 이런 것은 모두 시간낭비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다 버리고 김원장님이 하시
는 본을 받아서 치료한 환자 몇 분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한 부인의 나이는 65살인데 허리서부터 다리까지 아프고 부었으며 오뉴월에도 발이 시려서 담요로 발을 싸매고
있으며 뼈마디마다 쑤시고 아파서 잠을 못 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이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10년을 썼다고
하며 살이 전부 멀건 것이 보기가 흉했습니다. 돈도 없는 분이여서 참으로 딱한 사정이었습니다. 무극보양뜸을
뜨고 然谷, 陽關, 肝兪, 脾兪,腎兪 ,陽陵泉, 絶骨, 大　를 떠 주었습니다. 1년 6개월만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또 한분은 남자인데 중풍으로 말도 못하고 식물인간이었습니다. 1년 8개월이 되었다고 하는데 경희대한방과에
서 치료를 1년8개월동안 입원을 하고 치료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분도 또한 무극보양뜸을 하고 말을 못하여 　
門, 天柱　門上 1寸, 　門下 1寸 이렇게 뜸을 하니 3개월만에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을 함으로 　門 부위는
뜸을 중지하고 다시 大　, 陽陵泉, 絶骨, 風市, 環跳, 風門, 風池, 腎兪, 肝兪, 脾兪에 뜸을 하니 1년 3개월만에 지
팡이를 짚고 혼자서 다니더니 1년 10개월만에 완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얘기는 이분이 젊어서 축지법하는 선생을 만나서 술법을 배우다가 영장이 나와서 군에를 갔다
가 제대를 해서 와보니 그 선생이 타계를 해서 공부를 못했다고 하는데 그 분말에 의하면 축지법이 별게 아니고
이 쪽 산봉우리에서 저 쪽 산봉우리까지 건너뛴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분은 쥐를 잡는 부적을 쓴다는 데 쥐만 죽
는가 다른 짐승도 죽는가 물었더니 무슨 짐승이고 다 죽이는 부적이 있는데 자기는 쥐잡는 부적밖에 못 배웠다
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그 부적을 우리 약방에 하나 써 달라고 했더니 부인이 절대로 안된다고 하며 우리 집사람
한테 얘기가 옛날에 그 부적을 써서 팔았는데 아이를 낳아서 세 살만 되면 죽어서 여섯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하
루는 어떤 노인이 와서 자네가 쥐잡는 부적을 써서 팔아 살생을 그렇게 많이 하니 자식을 키울 수가 있는가 이제
부터 부적쓰는 것을 중지하면 자식을 키울 수 있다고 해서 그 후 부적을 안 썼더니 3남매를 키웠답니다. 그래서
그 부적쓰는 법을 나를 가르쳐주면 내가 써서 약방에 쥐를 다 없애고 싶다고 하니 해가 되는 것을 더구나 선생님
께 알려드려서 피해가 가도록 할 수가 없으며 선생님은 活人公德(활인공덕)을 하시는 분으로 그런 생각은 머릿
속에서 지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 재주를 가지신 분도 자기가 병이 드니 나 같은 사람을 찾게 되었고 내가 완치
를 시킨 것에 감탄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완치시킨 것이 아니라 김원장님이 구세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갑상선도 뜸으로 잘 낫습니다. 요 몇일 전에 어떤 부인이 전화를 했는데 거기 선생님이 3년전에 있던 선생님이
맞느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니 제가 거기서 갑상선염을 고쳐서 어떤 친구가 갑상선으로 고생함으로 그리로 보내
려고 하니 잘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갑상선에는 무극보양뜸에다 상처에 6각으로 뜨고 陽陵泉에 三陰
交까지 뜬 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