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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침뜸

김 현성

2003.03.19 00:00:00 수

침술원에서 일한게 벌써 십여 년이군요.
참 많은 환자를 접했습니다 !
어려운 환자가 나아질 때 참 기분이 좋습니다.
병의 종류도 수없이 많고 치료한 환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요.
그 중, 우리 침뜸을 접하는 사람들이 꼭 좀 알았으면 하는게 있어서 여기에 좀 올려볼까 합니다.
화상에 침으로 치료하는게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는 말을 할 생각입니다.
저는 제 아들녀석의 화상을 직접 치료해서 흉터없이 나았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린 녀석이 제 동생 우유 탈 끓는 물을 들이 부어 입 속과 얼굴 그리고 목까지 데었었지요. 마침 제가 집에 있었
기에 바로 침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웃기는 아비는 제 자식은 죽겠다고 난리를 치는데 침을 꽂아놓고
그걸 사진 찍고 잇었지요. 왜냐하면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후에 침을 공부하는 분들께 화상치료의 근거
를 남겨 자료로 삼기 위함이었답니다. 다행히 녀석은 제 생각대로 흉터 하나 없이 빨리 나았고 그 사진과 비디오
는 우리들에게 화상 침치료의 효과를 눈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화상을 침으로 치료하는건 참 쉽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무슨무슨 경혈을 쓰느냐가 아니라 '아시혈' 즉 덴 바로 그 자리에 침을 놓으면 됩니다.
무조건 덴 그 자리만 침을 놓아도 되니 얼마나 쉽습니까. 그리고는 조금 오래 유침을 해 두지요. 그럼 그 환자는
거의 모든 경우에 잠에 빠져드는걸 봤습니다. 굉장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화기가 빠져서 고통이 없어지니 잠이 드
는 것이겠지요. 그리고는 다음날이면 대개 얇게 막이 앉습니다. 그러면 심한 경우에 약간 남은 곳을 좀더 치료해
주고 보면 대개 몇 번의 침치료로 거의 낫는걸 봤습니다. 딱지가 앉으면 그대로 낫는거예요. 안에서 속살이 밀고
올라와 거의 흔적이 없이 낫습니다.다만 그 새 살은 아직 약해서 색이 같아지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지요.
침을 놓는 여러분, 그리고 우리 침뜸을 접한 여러분, 무조건 화상을 입으면 침을 놓고 맞읍시다.
이 나라에 침뜸이 자리를 잃은 지 어느새 40년 !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침뜸을 접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혹은 가족이, 침뜸으로 좋은 효과를 본 분은 그 이야기를 여기에 올려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과 그 정보
를 교환하면 좋을텐데....
침뜸을 시술하는 사람도 치료과정에서 겪은 치험례를 올려서 침뜸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을
텐데....
우리 뜸사랑 홈페이지에 접하는 분들은 아무도 침뜸의 효과를 보고있는 분이 없나요???
혼자만 "아! 좋구나." 하지 말고 이 란에 많이들 올리셔서 배우는 사람이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이런 경
우에 이렇게 하는 것도 있었구나" 하고 알게 하려고 이 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들어와 보는 이 란은
별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환자로서든 술자로서든 좋은 경험이 있으신 분은 이곳에 많이 올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사랑이 ─ 원형탈모와족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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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군 ─ 전립선
◈ 서동욱 ─ 저희의 아들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