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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입은 화상 좋아졌습니다.

설이엄마

2003.03.19 00:00:00 수

개월된 우리애기의 손에 입은 화상에 대해서 글을 몇자 올려봅니다.
가열식 가습기에 오른쪽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 안쪽과 손바닥 약간 화상을 입어 근처 종합병원을 거의 20일을
이틀에 한번씩 치료를 받으러 다녔습니다.
처음 화상을 입은 손이 무척이나 많이 부풀어 올랐으나, 그냥 간단하게 치료만 열심히 받으면 좋아지는 줄만
알고 병원에 갔습니다.
한번 치료받고 그다음 치료를 받으러 갔을때 의사가 결과는 두고봐야 알지만 수술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전 믿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기는 절대로 그런일이 일어나질 안을거라 믿었으니깐요
그렇게 2주가 지났을 무렵 4번째와 5번째 손가락 상처가 심해서 거의 펼수가 없을거라며 6개월 후에 와서
상담을 한후 엉덩이 살을 손가락에 이식을 해야 한다는 말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집에 돌아온후 전 열심히 인터넷에서 화상에 대해 찾다 우연히 부산에 사는 민진이의 화상 치료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고 침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믿기는 어렵지만 할수 있는한 모든 것을 해 보기로 하고
뜸사랑으로 전화를 드려 대충 우리아기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화상 환자는 응급환자라며 빨리 오라는 말씀에
저는 너무도 기뻐고 흥분이 되어 어쩔줄 몰랐습니다.
뜸사랑에 도착해서 보니 EBS에서 뜸에 대해서 나오셨던 바로 그 할아버지 선생님께서 계시더군요
시기가 너무 늦지나 않았나 걱정을 했는데 선생님께서는 '침 한번이며 낳을수 있어' 하시는데 벌써 다 낳은것 같
았습니다.
침을 맞은후 3주가 지나는 동안 손을 살펴 보았는데 병원 의사 말대로 손가락을 펼수 없는것도 아니고 잘 펴고
아무 이상없이 좋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거라 믿습니다.
처음 침 맞으러 침술원 간다고 하니 도저히 믿을수 없다고 하던 남편이 지금은 믿습니다.
다시 한번 침술원에 계시는 선생님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