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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편지

부산 백수정

2003.03.19 00:00:00 수

아래 편지는 부산에 사시는 백수정님과 그 부친 되시는 백구관님이 보내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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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남수 선생님.

얼마 전 부산 YMCA에서 선생님을 뵙고 치료를 받은 백수정입니다.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어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의 보잘것 없는 편지를 보시고 기억해 주셔서, 너무나 어려운 발걸음 해주신 일 정말 감사드립니다.

책과 TV를 통해서 뵌 선생님을 직접 뵈었을 때,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이웃집 할아버지 같이 인자하시고 다
정하신 모습에 마음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정성스런 손길로 침을 놓고 뜸을 해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에서 진정 아픈 사람의 몸과 마음까지 치유해주시는 분
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을 뵙고 울던 저에게 등을 쓰다듬어 주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는 말씀을 해주시던 그 따스함은 평생 잊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뜸을 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너무 편안하고 즐겁고, 몸도 좋아진듯 합니다.
꾸준히 뜸을 하면 꼭 낫는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너무 소중하고 귀한 것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 나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꼭 한 번 찾
아뵙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십시오.

2001. 9. 25 부산에서 백수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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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백수정 애비됩니다.

불원천리 그 먼길을 마다하시지 않고 오셔서 치료해 주심에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는 제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자식인데, 대학병원 의사도 약이 없다는 이런 자식놈에게 베풀어 주신 따뜻
한 마음씨에 머리 숙여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식한 소리로 황망 중에 YMCA회관에서 인사도 못드리고 결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선생님을 본받아 남은 생애나마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인간은 되지 않고, 조금이라도 베푸는 사람으로 살아
가려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르쳐 주신대로 열심히 뜸을 떠서 선생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완치시키겠습니다.

이 은혜 갚아드리지는 못해도 절대 잊지는 않겠습니다.
부디 몸 건강히 오래오래 사십시오.

수정이 애비 백구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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