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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사드립니다

석 미순

2003.03.19 00:00:00 수

주부로서는 긴 여정으로 미국에 온지 벌써 한달이 지나갑니다.

여행 짐을 챙기면서 가장 먼저 침과 뜸상자들을 넣었었습니다.

진정한 의자의 생애 가운데에는 구당선생님처럼 행의의 과정이 있었다는 김상표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미국에는 어떤 환자들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미국에 왔습니다.

이곳에 와보니 잘 사는 교포들도 많지만 IMF 등으로 불법으로 이민을 와 고생을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곳에서의 고생은 정신적 고통이라기 보다는 육체적인 고생이 되는 셈입니다.

건축일, 청소, 식당일, 무거운 것을 들고 나를 수 밖에 없는 식품점,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캐시어, 세탁소 등등 몸이 안 아플 수가 없지요.

저는 아들이 유학 가있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의 작은 도시와 미국의 수도가 있는 워싱톤 부근의 큰 도시, 이렇게 두군데를 왔다 갔다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의 교포들은 침치료를 받으려면 큰도시까지 나가야 하므로 침뜸이 좋은 줄 알면서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제아들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 분들은 제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침뿐만 아니라 뜸에 대해서도 호의적이여서 제가 할 수있는 치료들은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몸을 많이 써서 생긴 병들이라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특히 어깨결림, 요통에는 좋은 효과들을 보았고 나이드신 남자분들은 전립선 등 소변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젊은 목사님의 사모도 오랜 간호원생활로 요통 그리고 왼쪽 눈주위의 근유의 불편감,두통과 망진으로 보여지는 입술의 불균형을 보고 왼쪽 완골 부위를 만졌을때 놀랄 정도의 통증이 있어 침뜸시술을 해 주어 나아감을 보았을 때 너무도 기뻤습니다.

지금 머물고 있는 워싱턴에서도 역시 오빠 교회분들을 치료하고 있는데 교통사고의 오랜 후유증으로 항상 두통과 전신통증에 시달리는 분에게 머리 부분의 아시혈의 연속뜸과 보양뜸으로 깨끗이 나아 너무 신기해 하고 계십니다.

또 다른 분은 발뒤꿈치의 통증을 연속뜸과 보양뜸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어떤분은 어깨통증이 나았다고 더 열심히 정원일을 하셔서 도로 통증을 호소해 와서 저에게 야단을 듣고 다시 치료를 열심히 받기도 했습니다.

모두들에게 준비해간 뜸쑥과 향, 무극보양뜸안내지를 나누어 드렸고 열심히 뜸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시도록 교육도 하였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식사대접과 골프대접까지 받았습니다.

얼마전 남편과, 퇴직후 세계일주여행을 계획해 본일이 있어서 침뜸을 꼭 챙기자고 했었는데 그계획이 실행된다면 꼭 그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겠지요?

치료를 하면서도 항상 느낀 것은 나의 공부가 너무도 짧다는 것이어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며칠사이에 바뀐 홈페이지의 깔끔함과 편리함에 놀라웠습니다. 만드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제 2주후쯤에 돌아갈 예정인데 구당선생님 , 뜸사랑회원님들 건강하십시요.

그리고, 제 3기뜸요법사가 되신 회원님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