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의료법이 생겨난 이후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단 한 명의 침구사도 배출하지 않았다. 침술이 '신이 주신 의학'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서구에서조차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건만 침구의 종주국이라는 한국에서는 구박을 면치 못한 채 반세기가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구술은 우리에게도 경쟁력 있는 기술이자 상품이다. 그 동안 제도권에서는 퇴보를 거듭해 왔지만, 뜻있는 침구사들과 민간 의료인들에 의해 정통침뜸의 맥은 면면이 발전해 발전해왔다. 우리의 침구술은 음지에서 자랐으나 대신 강인한 생명력을 물려받았다. 제대로 전수하고 전수 받지를 못해서 그렇지 우리 전통 침뜸은 중국이나 일본에 못지않다. 세계 최고 수준이다.

도하개발아젠다(DDA)로 국내 의료시장을 개방할 수밖에 없는 지금, 우리는 침과 뜸을 가지고 세계로 나가자. 우리의 침구술은 지금 한국이 안고 있는 의료 난제를 풀고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심을 수 있는 전략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