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동양의 의술에 관심이 많다.
중산층이 몰려 사는 런던 교외에는 침술원이 심심찮게 눈에 띄고 찾는 이도 많은 편이다.

영국에서는 침술을 얼터너티브 메디슨(alternative medicine), 다시 말해 대안의학이라 부른다.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질병과 증상에 시도해볼 만한 의술이라는 의미이다.

영국에는 침술을 가르치는 학원이 여러 곳 있는데 교육과정이 짜임새 있고 철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일례로 런던에 있는 정통 침구학원의 교육과정은 3년제이다. 기초이론부터 시작해 임상 실습을 하고 시험을 거쳐 침사 자격을 부여한다.

영국은 원칙적으로 의사의 책임 아래서만 침을 시술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단독으로 개업할 수도 있다고 한다. 다만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그로 인해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서민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