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한국의 교과과정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3년 정도의 교육만으로도 양질의 침구사를 양성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2년제 또는 3년제 침구대학 설립은 제안한다.

한의계에서는 ‘각 과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침구관련 시간을 분리하여 산출하는 것이 실제로 대단히 어렵고 침구술과 첩약술을 모두 익히려면 6년은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일본의 사례를 들지 않고, 한의계의 주장만을 액면 그대로 다 들어도 결론은 동일하다. 침구술과 첩약술을 모두 배우는데 6년이 필요하다면 침구술 한 분야만 배우고 익히는 데에는 많아야 3년이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국은 WTO 의 도하 개발 아젠다(DDA)의 양허안에서 한국에게 전통의학 시장 개방과 교육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합법적으로 보다 많은 침구전문 인력을 한국에 상륙시키고 전통의학 또는 침구학 관련 교육기관을 세우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외부적인 조건보다 인적자원(전문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침구술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해답은 침구전문인력 양성 뿐이다. 비용과 시간은 많이 들었으나 침구술에 서투른 인력을 양성해 내느냐, 최저 비용 및 최단 시간을 투자하여 침구술에 능한 인력을 배출해 내느냐 하는 결정만이 우리 앞에 남아 있다.